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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11호 기획연재

이대호·추신수 부산과 통했다

이 사람@BUSAN-이대호·추신수 선수

내용

1994년 겨울의 어느 날, 부산 수영구 수영초등학교 운동장. 두 명의 까까머리 소년이 어둠이 짙게 내린 운동장 한 편에 조명을 켠 채 말없이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1982년 생 동갑내기 두 소년은 2000년 8월 캐다나 에드먼튼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끄는 주역으로 맹활약한다.

두 선수의 이름은 이대호와 추신수. 부산 수영초등학교를 같은 해 졸업한 이대호와 추신수는 이후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야구도시 부산의 이름을 크게 빛내고 있다.

수영초등 동기 …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대호라는 이름 석자를 알릴 수 있었던 것은 고향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올해 이적한 소프트뱅크는 연고지가 부산의 자매도시인 후쿠오카다. 부산시민의 더 많은 응원을 기대한다. 보다 나은 성적으로 반드시 기대에 보답하겠다." -이대호-

"마이너리그 시절 힘이 들 때면 고향 부산의 해운대와 광안리 바다의 넉넉한 품이 언제나 그리웠다. 부산은 언제 찾아도 똑같은 느낌이다. 따뜻하게 보듬어 준다. 영원히 바뀌지 않는 불변의 진리, 부산이 고향이라는 사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추신수-

추신수 선수가 허남식 부산시장을 방문, 부산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부산사나이, 이대호와 추신수가 금의환향했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바쁜 일정에도 두 선수는 자신을 키워준 고향 부산에서 팬 사인회와 봉사활동에 나서는 한편 부산시민과 만나는 등 부산과 열심히 통했다.

이대호는 2006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사랑의 연탄배달 선행을 펼쳐오고 있다. 연탄배달은 일본 진출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져 지난해 12월 초에는 팬클럽 회원 40여명과 함께 생활보호 대상자와 홀로 어르신들에게 연탄 6천장과 내복 500장을 전달했다. 토크콘서트 수익금 전액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냈다.

이 선수는 야구캠프를 열고 부산 팬들과의 즐거운 만남도 가졌다. 지난 2일에는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야구체험스토리 행사장을 찾아 경남고 선배인 고(故) 최동원 감독 유품 전시관을 둘러본 뒤 더 큰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시민 응원, 큰 용기와 힘 받아

이대호 선수는 "야구 메카 사직야구장에서 `이대호, 이대호'를 연호하던 팬들의 응원과 함성을 떠올리면 언제 어느 곳에 있어도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천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한 추신수 선수는 지난달 30일 귀국했다. 추 선수는 다음날 곧바로 부산을 향했다. 추 선수 역시 벡스코의 고 최동원 감독 유품 전시관을 찾아 최 감독이 선수시절 받은 트로피와 사진을 둘러본 후 사인볼을 증정했다.

이어 부산시청을 방문, 허남식 부산시장을 만나 부산시민의 응원에 감사하며 사인볼을 전달했다. 허 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 개·폐회식이 열리는 `영화의 전당' 모형 액자를 선물했다.

허 시장은 "추신수 선수가 활약하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관심 갖고 자랑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올해 더욱 잘해 달라"고 격려했다. 추 선수는 지난 1일에는 팬 사인회를 열고 부산 팬들과 기분 좋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대호 선수가 수영초등 3학년 때 "야구 같이 하자"는 추 선수의 말 한마디에 유니폼을 입었을 정도로 두 선수는 절친한 죽마고우다. 부산이 낳은 두 야구 영웅이 품은 올해 목표는 한 방향이다. 두 선수는 아직까지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 만큼 우승에 목말라 있다. 이대호와 추신수가 선택한 팀은 자국 리그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부산사나이 이대호, 추신수의 우승 갈증이 반드시 풀어지길 응원한다. 부산의 이름으로.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4-01-0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1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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