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도서관, 상업시설 없이 공공개발
부산시-부산진구 전격 합의 … 논란 부른 민간투자사업 철회
‘교육· 문화공간’ 새 단장 급물살 … 원형 살려 ‘시민 품으로’
- 내용
부산 최초 공공도서관인 부전도서관〈사진〉 개발방식이 '공공개발'로 완전히 방향을 정했다.
부산광역시장과 부산진구청장은 지난 8월 13일 부산시청 접견실에서 만나 부전도서관 새 단장을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키로 전격 합의했다. 쇼핑몰 등 상업시설을 포함한 복합시설로 개발키로 해 논란이 됐던 기존 민간투자사업(BTO)은 전면 철회키로 했다.
이로써 개발방식을 둘러싼 논란으로 5년째 표류해온 부전도서관 개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부전도서관은 앞으로 공공개발을 통해 상업시설 없이 원형을 최대한 살린 '교육·문화공간'으로 거듭나 시민 품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부산시립 부전도서관은 1963년 건립된 부산 최초 공공도서관이다. 하지만 시설이 오래돼 새롭게 단장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2011년 당시 민선 5기 부산진구는 부전도서관 개발을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키로 결정, 기존 부전도서관을 없애고 쇼핑몰을 건립해 상층에 도서관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워 2013년 1월 부산시의회에 상정했다.
그러자 부산 최초 공공도서관이라는 부전도서관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시민여론이 강하게 일었고, 부산시의회가 두 차례에 걸쳐 심사를 보류해 논란이 거듭됐다. 부산시의회는 결국 2014년 3월 '옥상 층에 부전도서관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라'는 부대의견을 조건으로 민간투자사업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부산진구는 '부대의견 이행이 불가하다'며 행정안전부에 분쟁조정을 신청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부산시장과 부산진구청장은 분쟁조정 결정을 앞두고 부전도서관 개발 민간투자사업을 전면 철회하고, 시민여론에 따라 공공개발을 추진키로 통 큰 결정에 뜻을 모았다.
부산시와 부산진구는 앞으로 부전도서관의 역사성을 살려 주변 전포카페거리, 서면특화거리와 어우러지는 서면의 대표적 교육·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상호 노력키로 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8-08-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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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83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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