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행복주택’ 들어보셨나요?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 청년층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데요. 과거 도시 외곽이나 그린벨트에 지었던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직장이나 학교가 가까운 도심에 지어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게 특징입니다. 공공임대주택인 만큼 임차료 또한 시세 70% 안팎으로 저렴하고요.

행복주택은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신혼부부를 비롯한 청년층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부산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행복주택 건립이 최근 승인을 받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어요.

부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대규모 행복주택은 다른 곳이 아닌 바로 부산시청 앞에 들어섭니다. 정확한 주소는 연제구 연산동 1590-1번지(도로명 주소 미확정) 일원이고요. 1만8천225㎡의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37층 높이로 총 1천800세대가 지어질 예정입니다. 전국 행복주택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행복주택’라고 할 수 있죠.

▲부산시청 앞에 전국 최대 규모의 ‘행복주택’이 들어선다(그림은 부산시청 앞 1천800세대 규모의 행복주택 조감도). 

부산시청 앞 행복주택은 세대당 전용면적이 26㎡, 36㎡, 44㎡로 소형 아파트 중심인데요. 신혼부부에게 50%인 900세대를, 사회초년생과 대학생에게 30%인 540세대를 우선 공급할 방침입니다. 신혼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혼부부를 비롯한 청년층에게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행복주택이라고 할 수 있어요.

부산시청 앞 행복주택은 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과 인접해 교통여건이 매우 뛰어납니다. 뿐만 아니라 입주민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공동육아나눔쉼터 등 육아 관련 시설과 주민체육시설, 건강관리센터 같은 편의시설을 갖춰 젊은 부부들이 살기 딱 좋은 주거시설이 될 전망이에요.

부산도시공사는 시청 앞 행복주택을 고품격 명품 공공임대주택으로 지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아파트로 만들기 위해 ‘민간 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를 위해 2017년 6월 GS건설 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해 설계와 시공을 준비해왔어요. GS건설 컨소시엄은 앞으로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준공과 함께 입주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부산에서는 이번 시청 앞 행복주택 외에도 곳곳에서 행복주택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부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지구 행복주택 999세대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는 해운대구 좌동 행복주택 100세대도 최근 사업계획을 승인받아 청년층 주거문제가 한결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이에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장군 정관면 모전리 행복주택 856세대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요. 부산도시공사가 시행 중인 동래구 낙민동 동래역 행복주택 395세대도 한창 사업이 진행 중으로 2019년 7월 준공 예정입니다.

부산의 신혼부부 등을 위한 행복주택 공급이 올해부터 가시화됨으로써 청년층의 주거복지가 한결 나아질 전망이에요. 부산시는 앞으로도 저렴하면서도 품격 있는 공공임대주택 공급으로 ‘청년에게는 희망을, 시민에게는 행복을’을 슬로건으로 내건 주거정책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