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으로 찾아낸 소중한 한 표
민주공원 4.19혁명 희생자 위령탑 아래서
- 내용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1장 1조와 2조이다.
이 법문의 뿌리가 되는 2가지 사건이 있다. 바로 일제에 항거하여 들불처럼 일어난 3.1운동, 그리고 독재정권에 항거한 4.19혁명이다.
드넓은 부산시가지가 내려다보이고, 남항대교가 바다위로 뻗어있다. 맞은편에는 충혼탑이 우뚝 서 있는 곳, 다름 아닌 부산민주공원이다. 4월에 기억해야할 민주정신의 횃불 4.19의 기억이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국민들의 기대와 달리 1948년부터 1960년까지 불법적 개헌을 통해 12년 장기 집권을 하였다. 국회의원 의결 정족수를 반올림이라는 방법까지 동원해서 대통령연임을 추진하려했던 ‘사사오입개헌’사건도 이때 벌어진 것이다.
어처구니없는 소식에 분노하며 마산의 시민들과 학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총과 폭력의 과잉진압이 이루어지고 군홧발에 무고한 학생과 시민들이 다치고 죽었다. 1960년 4월 11일 마산 시위에서 실종되었던 김주열 군이 시위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눈이 박힌 채 마산바다에 떠올랐다. 이 충격으로 인해 부정선거를 일삼는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 횃불이 불타오른 것이다.
부산에는 시민들의 자발적 성금으로 만들어진 4.19혁명 희생자 위령탑이 있다. 1960년 이승만 정권에 맞섰던 희생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부산시민들이 만든 것이다. 1982년 용두산 공원에 세워졌던 높이 11m의 석조 위령탑은 2007년 2월 15일 중앙공원 내 민주공원 입구로 옮겨졌다.
4.19혁명 희생자들의 고귀한 민주정신은 이후 부마민주항쟁,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진다. 부산시민들에게는 자긍심으로, 청소년들에게는 ‘역사체험교육장’으로 의미가 크다. 올해도 6월에 지방선거가 있다. 어렵게 되찾은 고귀한 한 표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해 볼 때이다.
- 작성자
- 김광영/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8-04-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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