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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79호 문화관광

부산 문화의 저력, ‘재즈 와인에 빠지다’ 100회 돌파

부산서 만든 기획공연, 2008년 시작
100회 공연 26일 해운대문화회관

내용

부산에서 태어난 재즈 공연 브랜드 '재즈, 와인에 빠지다'가 오는 26일로 100회를 맞는다. 척박한 환경을 딛고 한 달에 한 번 빠짐없이 공연을 열어 만 9년을 달려와 일군 성과다. 
 

'재즈, 와인에 빠지다'는 부산에 새로운 공연 문화를 만들겠다고 의기투합한 공연기획자들이 만든 공연기획사 '무대공감'에서 만든 공연 브랜드다. 무대공감 창립 멤버인 구현욱 김영민 씨는 현재 공동대표를 맡아 '재즈 와인에 빠지다'를 이끌고 있다.

 

김영민 대표, 구현욱 대표
 

첫 공연은 2008년 6월 27일 가톨릭센터에서 열렸다. 당시 가톨릭센터는 부산의 소극장 공연을 주도하던 곳. 그러나 여기에도 의외가 있다. 실제 공연이 열린 곳은 극장이 아니라 가톨릭센터 소극장 '로비'였던 것. 재즈 본고장인 미국 뉴올리언즈의 재즈 클럽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 극장 바깥으로 나온 것.
 

공동대표 김영민 씨는 첫 공연을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한다. '절반의 실패'는 스탠딩 콘서트라는 형식적 실패라는 말. 관객들이 공연을 '서서' 즐기는 형식에 낯설어 했다고 전한다. 첫 공연의 유료 관객은 250여 명, 흥행에서는 성공했지만, 스탠딩 콘서트라는 형식은 아직 낯선 형식이었다. 첫 공연의 실패는 즉각적으로 수정됐다. 두 번째 공연부터는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재즈, 와인에 빠지다'를 시작할 때 우려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았다.  "몇 번 하다가 말겠지" "부산에 재즈 마니아가 많이 있나?"라는 걱정을 넘어 "곧 망할것"이라는 비극적 전망도 들렸다. 젊고 칼칼한 기획자들은 오기가 생겼다. 공연 원칙을 세우고, 타협하지 않았다. 재즈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 실력있는 뮤지션 섭외. 두 가지 원칙은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고 이어진다. 
 

무대공감은 전국을 뒤져 실력 있는 뮤지션들을 발굴하고,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홍보에 주력했다. 한 달 뒤 두 번째 공연이 열렸고, 이후 매달 마지막 금요일마다 쉽고 편안한 재즈 공연이 열리고 있다. 공연에 대한 입소문이 슬금슬금 부산의 골목을 돌아다녔다. 자발적으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한 명 두 명 늘었다. 9년이 흘렀다.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는 부산을 대표하는 공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부산을 대표하는 공연 브랜드 재즈 와인에 빠지다 공연 장면.
▲부산을 대표하는 공연 브랜드 '재즈 와인에 빠지다' 공연 장면.
 

지금까지 공연을 거쳐간 재즈 뮤지션은 70여 팀.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재즈 뮤지션들은 대부분 무대에 올랐다.  
 

100회 콘서트는 '재즈 와인에 빠지다'에서 빠질 수 없는 '남경윤 트리오'와 윈터플레이 보컬로 잘 알려진 혜원이 공연한다. 6월에는 재즈 본고장 뉴올리언즈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토섹소폰니스트 제시 데이비스 공연한다. 
 

J석 4만원, R석 3만5천원, S석 2만5천원. mudae.kr 문의 (051-623-0678)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7-05-2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7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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