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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98호 문화관광

삶과 죽음 사이, 찰나에 깨닫는 생명의 소중함

시립극단 정기공연 ‘위대한 낙하’

내용

유난히 극심했던 지난 여름 무더위 속에서 음악극 '화가 이중섭'으로 시민들의 큰 반응을 이끌어냈던 부산시립극단이 가을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창작극 '위대한 낙하'로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2013년 부산연극제와 전국연극제를 휩쓸었던 '운악'의 작가이자 연출가인 양효윤과 시립극단의 만남으로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부산시립극단은 제53회 정기공연 '위대한 낙하'를 공연한다(사진은 리허설 장면).

'위대한 낙하'는 한 자살자의 이야기다. 자살을 결심하고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주인공 충구(蟲口)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짧은 시간 동안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기억의 파편들을 보여주는데, 이 찰나의 순간은 충구로 하여금 세상은 살아보고 싶은 곳으로 새롭게 인식하도록 생각의 지침을 돌려놓는다. 살아있는 동안 그의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 지나가는 여자, 근처 어딘가에서 풍기는 빵 굽는 냄새 등이 새롭게 다가온다. 이 새로움은 삶에 대한 의욕으로 다시 재탄생한다. 모든 것이 단 한순간에 일어난다.

근사체험을 겪은 사람들이 느꼈던 황홀함과 정체 모를 포근함, 편안함은 삶에 찌들고 의욕 없이 살아가는 주인공 '충구'에게 하나의 탈출구이다. 죽음에 이르러야 살 수 있다고 판단한 충구의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일 수 있지만, 그 속에 더욱 큰 의미가 자리 잡고 있다. 죽음을 통해 살아가는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다.

정해진 대본에 따라 만들어내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이번 공연은 양방향의 작품구성을 가지고 있다. 연출을 포함한 작가, 무대미술가, 영상제작자, 동작지도자 등 모두가 작품의 창작에 참여해 만든 이야기. 배우들도 자신들의 꿈의 기록을 더해 함께 창작에 참여한다.

부산시립극단은 "이번 작품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수준높은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다음달 8∼11일 부산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평일 저녁7시30분, 한글날과 주말은 오후5시. 관람료는 균일 1만원. 경로우대자, 장애우, 국가유공자, 다자녀·다문화가정 등은 30% 할인해준다.

▶ 문의 부산시립예술단 홍보팀(607-3107)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5-09-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9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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