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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시정

두 살배기 연두도, 꿈 많은 엄마·아빠도 모두 행복해~

부산시 기획 ‘키즈 웰컴 콘서트’ 전석 매진 속 성황리에 열려

내용

연두는 19개월 여자아기다. 예쁜 이름만큼 어여쁜 연두는 지난 8월 31일 아침부터 바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연두의 엄마가 바빴다. 엄마는 아침 일찍 연두를 깨워 말끔하게 세수를 시키고 예쁜 드레스를 입혀주었다. 그뿐 아니다. 레이스 머리띠를 하고, 레이스가 달린 앙증맞은 흰색 구두까지 신었다. 연두는 어리둥절했다. 오늘은 무언가 특별한 일이 있는 게 틀림없어!
 

엄마 품에 안겨 도시철도와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부산문화회관, 세상에! 그곳에는 연두 또래의 아기들이 가득했다. 어디에 숨어 있다가 나타났는지, 엄마 품에 안긴 젖먹이 동생부터 기저귀가 볼록 솟은 엉덩이를 뒤뚱거리며 막 걸음을 뗀 언니와 오빠, 그리고 제법 씩씩하고 의젓한 유치원 언니 오빠까지,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왔지,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 까만 옷을 입은 이모와 삼촌들이 저 멀리 높은 연단위에 나타나더니 곧 아름다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처음 듣는 소리였지만,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연두는 엄마 품에서 가만히 숨을 죽였다. 엄마의 심장 소리가 들렸다. 엄마의 심장은 쿵쾅거렸다. 연두는 두근두근 뛰는 엄마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연두는 햇살이 일렁이는 연둣빛 잎사귀가 되어 스르르 잠이 들었다.
 

지난 8월 31일 오전 11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은 갓난아기를 품에 안은 엄마와 아기 손님들이 넘쳤다. 이날 부산시가 주최한 ‘키즈 웰컴 콘서트’가 열린 것. 아이들이 울어도 되고, 웃어도 되고, 소리 쳐도 되는 희한한 콘서트에 부산의 젊은 엄마들이 한달음에 달려왔다. 콘서트장은 어린 아이를 둔 부모에게는 금단의 구역. 젊은 엄마 아빠들의 육아의 고충을 덜어주고, 음악을 통해 모처럼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 부산시가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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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웰컴 콘서트’에서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공연을 즐기고 있다.
 

부산에서 처음 열린 키즈 웰컴 콘서트는 대박이었다. 유료 좌석 1천 300석이 단 며칠 만에 동이 났다.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이 문화생활에 갈증이 컸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키즈 웰컴 콘서트’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부산시가 마련한 행사. 성현주(32·부산진구 개금동) 씨는 “아이 낳고 음악회에 온 것은 처음”이라며 “아이 키우는 부모들이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를 많이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아이와 엄마들에게는 빵과 에코백이 선물로 주어졌다. 한 시간 남짓 이어진 공연이 끝나고 돌아가는 엄마들의 뒷모습은 모처럼 밝고 가벼웠다. ‘키즈 웰컴 콘서트’의 구호가 겹쳐진다. 
 

“태어난 게 예술이다”.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7-09-0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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