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담수화 광역상수도
경제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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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완공한 기장군·읍 대변리 해안 해수담수화 시설은 해수를 2중 역삼투압 멤브레인(막·RO) 여과방식으로 염분을 제거하는 첨단시설이다. 부산시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광주과학기술원, 두산중공업 등이 국·시비와 민자 등 1천954억원을 들여 5년 만에 완공했다.
하루 생산량은 4만5천t 규모로 12만명에게 공급이 가능한 관련 분야 최대시설로 국내 첫 해수담수화 광역상수도 시설이다. 전국에서 수질이 가장 좋지 않은 낙동강 하류 원수를 수돗물로 사용하는 부산으로서는 물 공급 다변화와 깨끗한 수돗물 확보 차원에서 필수사업이었다.
정부와 이 분야 세계최고 기술을 보유한 두산중공업은 이 사업의 성공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갈수록 음용수가 고갈돼 전망이 밝은 미래 세계 물 산업에도 대처한다는 의미가 크다. 해변에서 400m 떨어진 곳에서 수심 15m의 청정 해수를 이용한 수질은 부산 일반정수장 물보다 우수하다. 상수도사업본부 조사결과 화명정수장 물과 비교하면 황산이온, 유리 잔류 염소, 총 트리할로메탄, 클로로포름, 질산성 질소 등 15개 항목에서 평균 10배 이상 우수한 수질을 보였다. 물론 화명정수장 수질도 각종 항목이 기준치 이하로 안전하다.
해수담수화 물은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 등 미네랄 투입으로 영양소가 풍부하고 부드러운 물맛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담수화시설은 또 가장 가벼운 원소 중 하나인 '보론'까지 제거할 수 있고, 바닷물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더라도 63종의 물질 모두에 대한 제거가 가능하다.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조사에서도 세슘, 요오드, 3중수소 등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곳이 고리원전에서 불과 12㎞ 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원전비리 등으로 정부 원전사업 및 대책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 때문에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3중수소 측정 검사기까지 자체적으로 도입해 수시 검사를 하기로 한 만큼 더욱 더 안전한 대책을 세워 주민들을 설득해 가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5-01-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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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6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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