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최초의 공설해수욕장,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 서구에 있는 송도해수욕장은 역사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부산 대표 명소 중 한 곳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송도해수욕장에 바다 위로 구름산책로, 해상케이블카 등이 생기면서 해운대, 광안리 등 유명 해수욕장과 어깨를 겨눌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송도 해상 케이블카는 29년만에 복원되었습니다. 해수욕장을 하늘에서 감상할 수 있는 케이블카는 여름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TV 프로그램 등에도 수차례 출연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거듭났습니다. 케이블카는 해수욕장 동쪽의 송림공원에서 서쪽의 암남공원에 이르기까지 바다를 가로질러 운행합니다. 한번 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8분. 바닥을 투명하게 만든 크리스탈 캐빈을 타면 발아래 바다가 펼쳐져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바다를 가로질러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송도의 암남 공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바로 반기는 것이 생각지도 못한 이색적인 전통혼례 체험입니다.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학으로 꾸민 병풍을 배경으로 청색과 홍색으로 꾸면진 전통혼례상이 차려져 있습니다.

요즘은 흔히 만나기 힘들고 보기 힘든 전통혼례상은 신랑과 신부가 준비해 왔을 법한 보자기에 청색과 홍색의 보자기에 싸인 닭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혼례상차림의 모든 음식과 장식들에는 부부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라는 의미가 담겨있으며, 대례상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전통혼례 체험장에는 학생들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까지 관심을 보였습니다. 평소 입어보기 힘든 혼례복을 입어보며 생소한 장신구를 착용해보기도 합니다. 무료로 체험이 가능해 더 좋습니다. 신랑인 남자는 관대를 허리에 차고 사모를 머리에 쓰며, 신부인 여자는 머리에 비녀를 꽂고 족두리를 쓰고 아름다운 활옷을 입어볼 수 있습니다. 전통 혼례복을 착용하고 기념사진을 찍어 오늘의 체험을 기념했다면 다음 체험자를 위해 잘 정돈 후 제자리에 놓아두면 됩니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 송도에서 케이블카도 즐기고 전통혼례까지 체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체험 후에는 전망대에서 신기루처럼 떠있는 섬을 찾아보며 아름다운 멋진 바다를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 주소 :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공원로 181 송도 스카이파크

※ 홈페이지 : www.busanaircruis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