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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839호 기획연재

“사진기 들고 세상 어디든 달려갑니다”

■ 다시 또 행복해 ⑤ ‘따·숨’ 사진동아리
사진 좋아하는 회원 모여 동아리 결성 … 월 1회 출사
복지관·요양원에서 촬영 봉사 … 연 2~3회 전시회 개최

내용

지난 7월 25일 부산카톨릭센터 마음밭갤러리에서 중구의 일상과 풍경을 담은 특별한 사진전시회가 열렸다. 전시 주제도 주제지만 참여작가들이 더 눈길을 끈다. 60세 이상 사진동아리 어르신들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따·숨'은 중구노인복지관이 '산복도로 곳곳에 따뜻한 문화의 숨결을 전한다'를 목표로 만든 시니어 문화 나눔 조직이다. 행복두드림·은빛나래봉사단·종이공예동아리·사진동아리·신문제작반 등 5개의 동아리로 운영되고 있다. 그중 사진동아리는 왕성한 활동과 전문작가 못지않은 실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따·숨 사진동아리 회원들 

▲'따·숨' 사진동아리는 사진을 좋아하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모임이다. 출사·전시회는 물론 복지관·요양원 촬영 봉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따·숨' 사진동아리 회원들. 

 

동아리를 결성한 지 이제 약 2년. 지금은 9명이  활동 중이다. 매주 1회 복지관 사진 강좌를 듣고, 월 1회 정도 외부 출사를 함께 한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였으니 대화만 해도 즐겁다.  

 

"젊었을 때부터 사진을 좋아했어요. 은퇴 후 어떻게 하면 노년을 즐겁게 보낼까 생각하다 사진 강좌를 듣고 동아리 활동도 시작했지요. 사진촬영을 하면 바깥 활동을 많이 하게 돼서 참 좋아요. 혼자 나가려면 쑥스럽잖아. 그럴 때 사진기 하나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지요." 회장을 맡고 있는 김문수(77세)  씨가 말했다.

 

원래 사진을 좋아하던 분들이 모였기에 촬영 경력 10년 이상인 분이 많다.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기 전, 그 어렵다는 수동카메라를 쓰셨단다. 사진공모에 입상한 경력이있는 분도 여럿이다. 

 

정순득(71세) 씨는 부산시가 주최하는 관광사진공모에 두 번이나 입선했고, 어방축제 사진공모에도 입선했다. "사진작가협회에 등록하는 것이 제 목표거든요. 이제 막 입회점수 60점을 채웠답니다." 

 

문턱이 높겠다 싶어 어느 정도 실력이면 들어갈 수 있나 조심스레 여쭤보니 이만수(73세) 씨가 "사진을 좋아한다면 촬영 실력은 상관없어요. 나도 처음엔 셔터도 제대로 못 눌렀는걸!"하고 껄껄 웃는다. 이렇게 말하는 그도 지난 2015년 실버문화페스티벌에서 사진 부분 최우수상을 받은 실력자다. 

 

지난 7월 개최한 중구의 일상 사진전시회 

▲지난 7월 개최한 '중구의 일상' 사진전시회. 

 

사진 촬영을 하는 회원들 모습 

▲사진 촬영을 하는 회원들 모습. 

 

사진동아리는 작품 촬영을 위한 출사뿐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함께 참여한다. 복지관이나 주간보호센터, 요양원 등에서 장수사진 촬영 봉사를 하고, 여러 캠페인에 참여해 홍보와 기록을 돕는다. 

 

"취미활동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보람 있어요, 스스로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느낌도 들고." 

 

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도 사진 촬영의 순기능이다. "사진기를 통해 보면 세상 모든 것이 특별하죠. 삶의 작은 부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개선이 필요하다 싶은 곳이 있으면 촬영해 관련 기관에 제보하기도 해요."

 

이제 막 전시회를 끝냈지만 동아리는 올가을 또 다른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 전시회에서는 또 무엇을 담은 사진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까. '따·숨' 사진동아리의 더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

 

 

'따·숨' 활동이나 사진 강좌에 관심있는 분은 중구노인복지관(051-241-2591)이나 복지관 분관(051-462-0316)으로 문의.

 

※' 다시 또 행복해'는 독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소개하고 싶은 어르신들의 모임·교육·활동이 있으면 전화(051-888-1381) 또는 이메일(naeun11@korea.kr)로 연락해 주세요.

작성자
하나은
작성일자
2018-08-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3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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