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미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가능성 열어
2019 부산 미술을 돌아본다
- 내용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랜덤 인터내셔널의 '레인 룸'.
2019년 부산미술계는 국내외에서도 주목할 만한 굵직한 전시와 행사가 많았다. 부산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중량감 있는 국내외 작가의 개인전과 기획전이 개최됐고, 야외전시인 바다미술제와 여러 국제아트페어가 열렸다.
-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랜덤 인터내셔널'의 '레인 룸' 전시.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부산시립미술관은 부산 작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방정아' 개인전을 통해 일상과 사회의 단면을 절묘하게 포착한 작품들로 관람객의 공감을 이끌었다.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보여준 '반복과 차이: 시간에 관하여', 한국 전위미술을 이끌어온 주요 작가인 '이건용_이어진 삶', 7월에는 '핀란드 웨이브'전이 열렸다. 특히 '핀란드 웨이브'전은 그동안 많이 소개되지 않았던 핀란드의 디자인과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시기에 부산-핀란드 헬싱키 항공 노선이 개설된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부산과 북유럽 간의 새로운 관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국내외 주목받은 전시·행사 많아
양적 확장 함께 질적 변화도 이끌어
부산시립미술관, 지역작가에 주목
부산현대미술관, '레인 룸'전 화제
이우환공간에서 전시 중인 세계적인 조각가 '안토니 곰리' 전, 설치미술가인 '시오타 치하루'의 개인전도 주목할 전시다.
부산현대미술관은 환경문제를 다룬 '자연, 생명, 인간', 인간의 마음을 주제로 한 '마음 현상: 나와 마주하기', 뉴미디어 소장품 중심의 '상상의 공식'전이 개최됐다. 특히 8월 개막한 '랜덤 인터내셔널'의 '아웃 오브 컨트롤(Out of Control)'전은 큰 화제가 됐다. 국내 최초로 소개된 '레인 룸'은 전시장 내부에 비가(물이) 쏟아지는 환경을 조성하고, 그 내부의 관람객들이 비를 맞지 않도록 장치된 세계적인 관객참여형 작품이다.
'완벽한 기술'전은 과학기술 발전과 그 이면의 상황을 다룬 전시로 미술계의 호평을 받았으며, '가장 멀리서 오는 우리: 도래하는 공동체'전은 새로운 공동체 개념과 관계에 주목한 전시다. '시간 밖의 기록자들'전은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오늘을 인식하고 기록하는 예술가들의 접근방식을 살폈다.
바다미술제는 부산비엔날레와 함께 격년제로 열리는 행사다. 지난 10월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한달동안 열렸다. 몇 차례에 걸친 태풍과 여러 난관 속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는 예년과 달리 환경문제와 생태에 관한 주제로 진행됐다.
아트페어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부산에는 4개의 국제 아트페어가 있다. 부산의 미술시장 규모에 비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모두가 이전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김 성 연 _ 부산현대미술관 관장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9-12-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201912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