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가득한 기억의 장터 부전마켓타운

요즈음 부산에서는 가정이나 단체에서 김장 담그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남편과 함께 제사 음식도 마련하고 생김치 만들려고 부전마켓타운을 찾았다. 지하철 부전역 9번 출구에 내리니 입구부터 오고가는 사람들의 손엔 젓갈류, 채소류 등 한 아름 가득이다. 김장 준비를 위해 부산 시민들이 아마도 제일 많이 찾는 곳이 부전마켓타운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장안은 인산인해다. 부전마켓타운은 6·25전쟁 후 전국 각지에서 몰려 온 피난민들이 터를 잡으면서 형성된 시장이다. 부전시장, 부전 인삼시장, 부전상가, 부산 농수산물시장, 서면 종합시장, 부산 종합 시장 등 6개의 시장이 모여 ‘기억의 장터 부전마켓타운’으로 변신을 하였다.

 ▶ 사진은 부전마켓타운의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모습

시장에 들어서니 농·추·축산품과 생필품이 가득하고 신선한 과일, 생선, 건어물, 가공 식품 등 먹을거리, 그릇, 침구, 의류, 인삼과 약초로 가득하였다. 시장을 오고가는 내내 상인들의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에서 묻어나오는 친근감과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한 부산 시민들로 인해 즐겁다. “할매, 얼멘교?” “ 싸게 줄게. 한 개 더 덤이다” 등 시장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오고 가는 흥정에 절로 신이난다. 양손에 배추류, 젓갈류 가득 들은 마음이 신나는지 얼굴엔웃음 가득이다. 복잡해도 곳곳에 점포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과 천정엔 벽화가 그려져 눈을 즐겁게 한다. 올해 부전마켓타운 특성화 첫걸음으로 ‘결제편의, 친절상인, 위생청결, 안전관리, 고객신뢰’를 실천하고 있어 시장도 깨끗하고 시장 길 폭도 많이 넓어져 다니기에 편리하다.

​▶ 사진은 정감 넘치는 흥정하는 모습

​▶ 사진은 김장의 필수품인 젓갈류

시장을 한 바퀴 돌고나니 양손에 한 가득이다. 한 도시락 15,000원 횟감, 50,000원의 민어·조기류, 명태포와 밤, 대추, 젓갈류, 도라지 등을 사고나니 행복감에 젖는다. 최근 부전역 공영주차장이 생겨 부전마켓타운 이용이 편리해져 전통시장의 멋과 흥취를 더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부산시민들과 관광객 여러분! 부산을 대표하는 시장인 부전마켓타운으로 구경오세요. 환영합니다.

< 부전마켓타운 안내 >

주소 : 부산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783번길 23

문의 : 051-818-1091

운영시간 : 04:00 – 19:00

오는 방법 : 지하철 1호선 부전역 9번 출구나 2호선 서면역 15번출구에서 도보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