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 노닐던 감성휴양지, 일광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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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일광해수욕장 들머리는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 영화 ‘보안관’ 등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반달 모양의 아담하고 깨끗한 바닷물과 아름다운 황금빛 모래사장을 갖춰 여름철 전국에서 관광객이 모여드는 곳이다. 백사장 주변은 백년 이상 되는 노송이 즐비하고, 학의 무리가 노송 위를 곡하게 날았다, 라고 구전으로 내려올 만큼 아름다운 해안가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모래사장은 이천강과 이천포가 맞닿은 곳에서부터 시작하여 학리 어구까지 반원을 이루며 펼쳐져 있다. 백사장의 주위에는 수백 년이 넘은 노송들이 우거져 있었지만 지금은 그 모습이 사라지고 들머리 강송정공원에 몇 그루가 지탱을 하고 있다.
멀리 동해 바다에서 보면 이천에서 학리까지는 그 모습이 내륙의 풍수지리설의 명당 중 하나인 복주머니 모양과 같다. 일광해수욕장은 지평선의 양끝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다른 해수욕장과는 달리 한눈에 들어오며 그래서 장엄하다거나 광활하다기보다는 아늑한 모습을 하고 있다.
지금은 그 모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백사장 오른쪽 끝자리에 위치한 학리마을에서는 이름 그대로 학이 노송 위를 무리 지어 날았다.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강송정의 포구에는 백구가 날고 있어 그야말로 평사낙구(平沙落鷗평평한 사막에 백구가 날았다)의 승경(勝景오르는 풍경)이었다. 그리하여 일광해수욕장을 기장 8경중 3경으로 아직까지도 지정을 한다.
백사장의 한가운데에는 고려 말 정몽주, 이색, 이숭인의 세 성인이 유람하였다고 전하는 삼성대가 있다. 여기서 바라보는 백사장의 경치는 자못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지금의 삼성대는 낮은 언덕배기에 불과하나 오르는 벽은 장엄한 암벽으로 둘러쳐져 그 삼성인의 문인터로 가히 짐작을 해본다. 삼성대 위는 평평한 대지 위는 삼성인의 위엄은 오간데 없고 일년초 잡풀만이 무성하고나.
부산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남쪽 해안의 작은 언덕에 근대에 세워진 것으로 한자로 쓴 ‘삼성대’라고 새겨진 표지석이 있다. 이곳에 삼성대가 있었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해운대 해수욕장 역시 한가로운 포구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기장의 삼성대 역시 일광 해수욕장이란 이름으로 알려지기 전까지만 해도 작고 아늑한 포구의 모습이었을 것으로 추정해본다.
이곳 해수욕장 중앙에서 뱃머리 형상을 한 대형조형물을 만난다. 이 대형뱃머리 중앙은 바닥분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분수대는 모래사장 선상 인공분수대로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다양한 분수 연출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야간 오색 분수가 볼만하다. 이벤트무대 바닥분수대는 매시 30분 가동하고, 30분을 쉰다.
- 작성자
- 황복원
- 작성일자
- 2019-09-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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