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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1903호 전체기사보기

"두려웠지만, 위험에 처한 이웃 구해야죠"

다함께 행복한 부산-모범선행시민상 수상 성지훈 장원갑 의인

내용

부산시 3월 직원 정례조례서 수상

시장, 수상자와 즉석 토크쇼 진행

 

행사 문턱 없애고 '소통시정' 실천

시민 기업인들 행사 주인공으로

 

 

"편의점 앞에서 주차를 하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가 칼을 들고 나오더군요. 순간 너무 놀라 저도 모르게 차 안에서 문을 잠그고 112 신고부터 했습니다."


지난 3월 5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직원 정례조례에서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부산시장이 모범선행시민 등 지역과 이웃을 위해 헌신한 8명의 시민·기업인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즉석 인터뷰를 진행한 것.


"오늘 정말 귀한 분들을 모셨습니다. 여러분, 기억나십니까. 지난 2월 21일  편의점에서 흉기를 든 강도를 맨손으로 제압한 그 주인공이 여기 계십니다. 성지훈 선생님을 모시고 잠깐 토크쇼를 진행하겠습니다. 그때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성지훈 의인 상반신

성지훈 의인


700여 명의 부산시 공무원들이 꽉 들어찬 대강당 무대에서 예상치 못한 부산시장과의 토크쇼(?)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성 씨. 마이크를 건네받아 차분히 당시 상황을 설명했지만, 평범한 시민으로서 두려웠던 마음까지 솔직히 고백해 대강당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12에 신고를 하고 전화를 끊을 때 그 남자가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더라고요. 사장님 혼자 계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다른 생각할 새 없이 편의점으로 뛰어들어가 흉기 든 남자의 팔을 꺾었습니다. 그 순간에 생각을 좀 깊게 했으면 신고만 하고 편의점에 안 들어갔을 수도 있었을 텐데, 생각을 깊게 안 해서 바로 뛰어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하하하."


"여러분, 성지훈 의인도 우리하고 똑같은 사람이네요. 허허허. 그러나 극단적 상황에서도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해야 한다는 의인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을 할 수 있었겠죠. 부산시민의 이러한 시민정신이 부산과 부산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정신으로 영원히 남을 겁니다. 여러분,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장원갑 의인 상반신

장원갑 의인

 


부산시장은 지난 1월 1일 불이 난 주택 창문의 쇠창살을 뜯어내고 홀로 있던 어르신을 구한 장원갑 씨와도 토크쇼를 진행했다.


"저녁에 주택가를 산책하고 있는데 한 집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더라고요. 달려가 보니 어르신이 집안에서 창문 쇠창살을 잡고 살려달라는 소리도 못하고 너무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집 문이 잠겨 있어서 몇 번 흔들다가 주위에 있던 바위로 쇠창살을 부수고 들어가 어르신을 업고 나왔습니다."


장 씨는 당시 상황을 차근차근 설명하던 도중 "119 신고는 했느냐"는 부산시장의 돌발 질문에 "119 신고는…,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부탁했습니다"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부산시장은 이날 직원 정례조례에서 성지훈·장원갑 의인에게 모범선행시민상을 수여하고, 박경영·권경도 씨에게 우수 시정모니터상을, (주)농협 부산경남유통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우수 유통업체상을,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고려제강(주)에 부산비엔날레 유공상을 각각 시상했다.

 

모범선행시민상 이외 수상자들도 각각 소감을 밝히며 부산시민의 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시민과 지역 기업이 주인공이었던 이날 직원 정례조례는 부산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웃과 지역을 위해 헌신한 수상자들이 상을 받고 부산시장과 기념촬영만 하고 무대에서 내려오던 기존 형식에서 탈피, 한 사람 한 사람 공적과 수상소감을 수줍게 이야기하는 것이 이색적이면서도 좋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소통시정'을 핵심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민선 7기 부산시는 청사 안팎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권위주의 색채를 지우고 문턱 없이 시민과 기업, 단체들과 허심탄회에게 소통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9-03-2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190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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