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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표 민화가 ‘문명화’ 만나다

2018 대한민국 민화지도자 초대전

내용

우리의 삶, 신앙, 멋을 녹여내고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민초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민화. 더불어 민초들의 삶을 그리며 민중과 함께해온 민화.

 

그 민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초대전을 부산광역시청 제1전시실(부산시청 2층)에서 열었다.

 

민화지도자 초대전 사진 

 

초대전이 특별한 것은,

부산에서 민화를 정규로 배울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동서대학교 사회교육원은 2013년부터 민화 일반과정을 운영하고, 2015년부터는 20주(5개월) 민화지도자 정규과정이 있다. 

정규과정을 거친 수료생은 정식으로 한국직업개발원의 2급 정규 지도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초대전 행사의 운영위원장 겸 동서대학교 사회교육원 문명화 주임교수가 운영하는 교육이 부산에서 유일하다. 

행사를 주관하게 된 동기가 되기도 하지만, 벌써 민화지도자 3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 민화, 작품으로 만나다.

 

민화지도자 초대전 사진                                   << 왼쪽부터 문명화(초대전 위원장 및 동서대 사회교육원 주임교수), 최화자(대한민국 민화지도자 협회장>>

 

초대전은 민화지도자의 작품을 전시하며 민화의 정수를 느끼고 알리고자 기획 되었다. 

 

전시된 작품들은 정규교육 과정과 지도자과정을 거쳐 한국직업개발원의 정식 자격을 취득한 3기까지의 수료생 및 민화지도자협회 회원들의 작품이 주를 이룬다. 

 

특별히 작품에 대한 해설을 대한민국 민화지도자협회장(청하 최화자)이 자신의 작품을 비롯한 전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직접 해주었다. 30년의 내공이 느껴지는 해설이 더욱 작품에 대한 풍미와 후학에 대한 사랑이 전해져와 깊은 울림을 주었다.

 

▶ 봉황도 

 

민화지도자 초대전 사진 

 

길상을 상징하는 새 봉황. 

천리를 날아도 오동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는다. 

 

오동나무에 집을 짓고, 10년에 한 번 열린다는 전설을 갖고 있는 대나무의 열매와 대나무 이슬만 먹고 산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주로 임금을 상징하기도 하여 궁궐이나 청와대 직무실이나 여인의 한복 문향에 있기도 하다. 

 

▶ 책가도 

 

민화지도자 초대전 사진 

 

책장과 서책, 각종 문방사우, 꽃, 작은 장, 부채, 술병 등을 그린 책가도. 

 

정조가 책을 좋아하고 문치를 표방하면서 책가도가 조선 후기에 성행하게 되었다. 

특히, 정조는 사회가 문란하여 상아에 남녀에 대한 애정행각을 그려서 노는 등 세태를 안타깝게 여겨 건전한 놀이문화를 정착하자는 차원에서 출발되었다. 

 

이후 외국 문화와 문물이 들어오면서 다양한 소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책가도의 특징이라면, 다른 그림에서는 볼 수 없는 원근법이 적용되지 않아, 한국판 피카소란 평가도 받고 있으며 내면에 서민의 해학이 들어있다. 

​ 

▶ 호렵도 

 

민화지도자 초대전 사진 

 

8폭 병풍 형태가 주종을 이루는 호렵도, 유목민이 넓은 초원에서 사냥하는 모습을 그렸다. 

 

조선 후기에 도화서 화원을 포함한 전문 화가들이 그린 일반회화가 민화로 저변이 확대되기도 하였지만, 단원 김홍도의 작품이 대부분이거나 화풍에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특징은 등장인물들이 호복 차림이다.

왕이나 지체 높은 인물이 수행원들에 둘러싸여 말을 타고 있고, 주변에 병사들이 창검이나 깃발을 들고 호위하고 있다. 

말을 타고 있는 여성의 모습은 조선시대 풍속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매우 역동적이고 전투적인 호렵도는 용맹의 표본으로 주로 무관들의 거처나 군대시설물의 장식병풍으로 사용했다. 

민간에서는 호복 입은 호인들이 잡귀를 물리친다고 전하기도 한다.

 

▶ 여자의 일생 

 

민화지도자 초대전 사진 

 

여자로서의 삶의 여정을 보여주는 ‘여자의 일생’이란 작품이다. 

 

태어나서 돌잔치하고 장성하여 결혼을 한다. 

그 집에서 자식을 낳고 가풍도 배우며 아이를 교육시키고 키우며 배틀도 놓고 길쌈도 하며 회혼 식까지 오는 과정을 표현했다. 

 

일꾼의 표정, 여자의 피부색과 남자의 피부색의 차이를 표현하는 등 섬세한 터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 해전도 

 

민화지도자 초대전 사진 

 

화조도, 일월오공도, 화회도, 책가도 등도 있지만 해전도는 기록화에 해당된다. 

 

기록화는 민화가로 가장 정점에 있는 분들만 도전하고 그릴 수 있다. 

 

그 중 해전도는 민화의 백미라 한다. 

동서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민화강의를 하고 있는 문명화 민화가(주임 교수)의 작품이기도 하다.

 

 

《 내가 만난 ‘문명화’ 민화가 》

 

Q. 민화의 강점과 자신의 화풍을 소개한다면.

 

A. 사실 민화에 대한 가치는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의 평가가 더 뜨겁다. 


우리들만의 세계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외부의 평가를 토대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지요. 


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사실 서양화 등 미술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하고 나중에 민화에 매력에 빠져 회귀하는 많은 작가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민화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대학에 전공학부가 없다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시각을 국한해서 볼 것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외국에서 호평을 받는 민화를 재조명하고 재평가하여 외부에서의 객관적인 우리 문화 평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더불어 민화와 접목 된 생활 도자기, 생활 용품 등과 결합한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 발굴은 민화가 가지는 본래의 기능에 가장 가까이 가는 것이다.

 

민화는 오방색(청, 적, 황, 백, 흑)을 기반으로 한다.

 

저는 오방색의 너무 강한 색감에 저만의 독창적인 색감 세계를 만들고 민화에 접목시켰다. 

 

특히 초대전에 전시된 해전도는 작품을 인정받아 미국 서부에 거북선과 이순신 장군을 소개하는 자리에 초대 제안을 받기도 했단다. 해전도가 저 만의 색감 세계를 가장 잘 나타낸 작품이기도 하다. 

 

 

 

부산에 정착한 문명화 작가는 민화 대중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에 민화 전공학부를 만들고, 민화지도자의 자립기반 및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대중화 사업, 민화지도자가 학교나 교육기관을 포함함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확대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초, 중, 고의 민화 그리기대회를 육성하는 등 전 국민이 민화로 함께하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는 민화의 강점을 활용, 지역에 정착함과 동시에 세계화를 통한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민화의 대중화로 전통이 그대로 이어지고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작성자
최석원
작성일자
2018-12-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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