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4차 남북 정상회담은 부산에서….”

부산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맞춰 향후 확대될 남북 교류와 경제협력을 지역 발전의 디딤돌로 삼아 동북아 해양수도로 대도약한다.

부산광역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기회로 북한과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유라시아 물류거점 조성·산업 육성·민간단체 공동 협력 등)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우선, 신북방 정책의 시·종점이라는 부산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북한 원산과 나진을 경유하는 부산발 유럽행 열차 운행을 추진한다. 부산을 시·종점으로 한 철도·항만 연계망을 구축해 남북한·중국·러시아 복합 물류루트를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유라시아 물류허브 부산의 위상과 역할을 확고하게 다진다. 

▲부산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맞춰 향후 확대될 남북 경제 교류·협력을 지역 발전의 디딤돌로 삼아 동북아 해양수도로 도약한다(사진은 지난 9월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 공연에서 선보인 부산과 평양을 잇는 열차 모습). 사진제공·부산일보(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부산시장, '10·4 선언' 평양행사 참석

부산항만공사와는 나진항 개발에 나서고 북한 최초 개항항인 원산시와는 해수욕장간(부산 해운대-원산 명사십리·광안리-원산 송도원해수욕장) 자매결연 체결에 나선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북한 영화인을 초청하고, 남북 공동영화제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부산에서 열리는 '2019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와 '2020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 초청 및 남북 단일팀 구성에 힘을 모은다. 부산시장은 10월 4∼6일 평양에서 열리는 '10·4 남북 공동선언' 기념행사에 우리 측 대표단으로 참석해 부산의 이 같은 구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10·4 남북 공동선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2∼4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채택한 합의문이다. △6·15 공동선언 적극 구현 △상호 존중과 신뢰의 남북 관계로 전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경제협력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남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정상회담 개최지로 부산이 주목받고 있다. 부산은 2005년 APEC정상회의 등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저력이 있다. 국제행사 개최 노하우와 경호 문제, 뛰어난 숙박시설, 시민 호응도 등을 고려할 때 서울과 함께 정상회담 개최지로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 남북 교류 선도도시

특히 누리마루APEC하우스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최고의 회의장이다. 무엇보다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때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과 대규모 북한 응원단의 참여를 이끌어내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튼 도시라는 상징성이 있다. 

2003년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해 경제교류 5대 분야 의향서를 체결하고 평양항생제공장 건립을 지원하는 등 남북 교류의 선도도시가 부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