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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7월호 통권 142호호 전체기사보기

한여름 속 겨울! 실내 빙상장에서 놀자!

부산 이색 놀이터 - 남구 실내 빙상장

내용

푹푹 찌는 날씨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정말 냉장고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이런 날씨에 더위도 피하고 즐겁게 운동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빙상장이다. 서늘한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다보면 어느새 더위는 눈 녹듯 사라진다. 

 

지난 5월 ‘남구 실내 빙상장’이 백운포체육공원에 문을 열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실내에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어 이색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 5월 ‘남구 실내 빙상장’이 백운포체육공원에 문을 열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실내에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어 이색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국제경기장 규격 갖춘 ‘남구 실내 빙상장’ 문 열어


지난 5월 남구 백운포체육공원 내에 ‘남구 실내 빙상장’이 문을 열었다. 2005년 북구 덕천동에 지어진 ‘북구 문화 빙상센터’에 이은 2번째 국제경기장 규격을 갖춘 실내 빙상장이다. 폭염에 지친 주말, 남구 실내 빙상장을 찾았다. 빙상장에 들어서자 빙판의 찬 기운에 절로 몸이 움츠러들었다. 밖은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지만 빙상장 안은 겨우 11도. 미리 챙겨간 얇은 남방 하나를 걸치니 좀 나아진다. 

 

아이스링크에는 벌써 신나게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로 가득하다. 얼마나 열심히 스케이트를 탔는지 땀을 흘리는 아이도 있다. 엉덩방아를 찧어도 마냥 즐겁다. 젊은 연인들은 서로 손을 잡아주며 천천히 아이스링크를 돌고 있고,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엄마·아빠 얼굴에는 웃음 반, 걱정 반이다. 실내 빙상장은 한여름 속 겨울이다.

 

스케이트화를 대여해 신고 아이스링크로 들어섰다. 스케이트 대여료는 입장료와 별도로 3천 원이다. 입장료는 어린이 6천 원, 청소년 7천 원, 성인 8천 원이다. 안전 헬맷은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주말 1회 입장의 경우 오전과 오후 입장이 나눠져 있고 오전 입장권으로 오후에 다시 입장할 수는 없다. 평일은 낮 12시~2시 45분까지 1회 입장이 가능하다. 1회 입장권은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발권해 사용하면 된다. 

 

남구 실내 빙상장은 국제경기장 규격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의 여가활동은 물론 동계스포츠 꿈나무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구 실내 빙상장은 국제경기장 규격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의 여가활동은 물론 동계스포츠 꿈나무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나게 스케이트 타고 먹는 간식 꿀맛 


어릴 적 스케이트를 탔던 기억을 더듬어 천천히 스케이트 날을 앞으로 밀어본다. 얼음 위를 미끄러져가는 느낌이 온 몸으로 전해진다. 얼음 위가 좀 익숙해지자 속도를 높여본다. 서늘한 바람이 얼굴을 스쳐간다. 몇 바퀴 돌고나니 몸에 열이 나는지 서늘했던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아까 봤던 땀 흘리며 스케이트를 타던 아이의 마음이 이해되는 순간이다. 그렇게 얼마 동안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며 스케이트를 타서인지 배가 출출하다.

 

빙상장 옆에는 편의점이 있어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다. 뜨끈한 부산 어묵과 컵라면이 눈에 들어온다. 운동하고 먹는 간식이란 언제나 꿀맛이다. 신나게 스케이트를 타던 아이들은 맛있는 간식에 또 한 번 신이 났다. 집에 가서 밥 먹어야 되니 적당히 먹으라는 엄마와 더 먹겠다는 아이들 간에 실랑이도 벌어진다. 밖에는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지만 빙상장은 ‘하하 호호’웃음소리 가득한 안전지대다. 

 

남구 실내 빙상장 전경.

▲남구 실내 빙상장 전경.


교육 프로그램으로 동계 스포츠 꿈나무 육성


평일 빙상장은 주말과 풍경이 사뭇 다르다. 평일은 대부분 스피드 스케이트 정규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수강생들의 수업이 이어진다. 스피드 스케이트 교육은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의 기본인 직선 활주와 기본동작을 배우는 과정으로 초등&청소년부와 성인부로 구분돼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빙상장에서 대여해주는 아이스하키 스케이트화보다 스케이트 날이 더 긴 전용 스케이트화가 필요해 개인적으로 스케이트화를 준비해야 한다. 수강신청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남구국민체육센터 홈페이지(www.namgusports.go.kr)에서 남구 빙상장 메뉴로 들어가면 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피겨 스케이트 강좌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하니 동계 스포츠 꿈나무들이 이곳에서 큰 꿈을 키울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빙상장을 다시 찾았을 때는 초등&청소년부의 스피드 스케이트 수업이 한창이었다. 스피드 스케이트를 배운 지 2개월 정도 되는 아이들이었다.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움직이는 아이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이 아이들 중에 누군가는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 리스트인 최민정·임효준 선수처럼, 또 다른 누군가는 스피스 스케이트의 이상화·이승훈 선수처럼 감동을 전해주는 훌륭한 선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말의 1회 입장과 평일 정규 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빙상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진로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최소 인원 30명 이상의 단체만 신청 가능하다. 빙상체험 프로그램은 진로체험 ‘꿈길’ 홈페이지(www.ggoomgil.go.kr)에서 체험신청을 하거나 빙상장으로 직접 전화(051-607-3612)해 신청할 수 있다.

작성자
이한주
작성일자
2018-07-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7월호 통권 142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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