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16개 구·군마다 거점도서관이 지정됐다. 기초생활권에도 대표성을 지닌 도서관을 지정해 부산 대표 도서관－구·군 거점도서관－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촘촘한 협력망을 구축해 전체 공공도서관의 발전을 견인해나가기 위해서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5월 1일 시청 회의실에서 ‘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의’를 열어 기초자치단체별 거점도서관을 1곳씩 지정했다. 이를 통해 현재 부산교육청과 자치구·군으로 이원화돼 있는 공공도서관의 협력체계를 더욱 긴밀히 구축하고, 지역의 작은도서관까지 연결해 도서 공동대출·반납 등 주민들의 도서관 이용 편의를 높이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부산 대표 도서관－구·군 거점도서관－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촘촘한 협력망 구축을 위해 16개 구·군 거점도서관이 지정됐다(사진은 지난 4월 개관한 남구 분포도서관 모습). 

부산에서는 지난 3월 해운대인문학도서관이 개관한 데 이어 4월 남구 분포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올 하반기에는 강서구 기적의도서관과 동구 글로벌영어체험도서관도 개관할 예정이다.

각 지역 작은도서관도 378곳으로 늘어나면서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의 원활한 운영과 활성화를 위해 기초생활권역 협력 거점 역할을 하는 대표 도서관 지정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기초자치단체별 거점도서관은 행정거점으로서 기능을 수행하고 이어 상호 협력거점, 특성화 자료거점 등 단계적으로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행정거점 단계에서는 구·군별 도서관협의체를 조직하고 부산시의 도서관정책에 따른 세부 시행과제를 기초행정구역 내 도서관들에게 전달한다.

상호 협력거점 단계에서는 부산시가 구축하는 ‘부산도서관 통합 웹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광역 대표 도서관과 다른 구·군 거점도서관 등을 연결하고, 지역의 공립 작은도서관과 협력해 도서 공동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든다.

특성화 자료거점 단계에서는 거점도서관에서 수집한 고유하고 특성 있는 자료를 협력시스템을 통해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구·군별 도서관협의체가 만들어지면 교육청과 자치구·군으로 이원화돼 있는 공공도서관을 기능적으로 묶고 협력하는 실질적 통합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업무 조정과 분담을 통해 상호 부족한 기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6개 구·군 거점도서관 지정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