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서쪽 대중교통망 촘촘하게 짠다
강서 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시내버스 노선 대대적 확충
하단∼을숙도∼명지∼녹산… 도시철도 ‘녹산선’ 건설 박차
- 내용
부산 외곽 낙동강 서쪽 지역 대중교통망이 대폭 확충된다. 강서구를 비롯한 서부산권 주민들과 근로자들의 대중교통 이용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부산광역시는 2019년 말까지 강서구 화전동에 시내버스 3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영차고지(면적 5만140㎡)를 조성해 강서 일대 시내버스 노선을 대대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도 2025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도심 외곽인 강서구 주민들과 근로자들의 대중교통 이용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 확충과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이 속도를 낸다(사진은 강서구 산업단지에 출퇴근하는 근로자를 위해 운행하고 있는 통근버스).
강서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은 지난 3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으며,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기 위해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 연말께 공사에 들어가 2019년 말 준공해 본격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부산 강서구 일대는 명지오션시티, 명지국제신도시, 신호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으로 인구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시내버스 노선 부족 등 대중교통 불편에 따른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부산시는 그동안 강서구 주민들과 서부산권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수요 증가를 반영해 3번, 168번, 1011번, 58번, 1005번 등 시내버스 노선과 차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그러나 강서구를 중심으로 한 통합차고지가 없어 효율적인 시내버스 증차와 노선 증설에 한계가 있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강서구 화전동에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를 조성하면 강서 지역을 기·종점으로 하는 5개의 버스운송업체가 300여 대의 버스를 확충함으로써 시내버스 노선을 효율적으로 늘릴 수 있다. 특히 부산신항과 녹산·미음·지사 등 산업단지 지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해 출퇴근 근로자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 산업단지 순환 노선은 현지 차고지 없이 시내버스가 도심에서 강서까지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운영하기 어렵다.
강서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하단∼다대포, 하단∼괴정∼남포, 에코델타시티∼감전∼사상, 하단∼주례∼서면, 에코델타시티∼강서구청∼덕천 등 다양한 시내버스 노선도 신·증설돼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CNG(천연압축가스)와 전기 충전소를 설치하고 시내버스 공동관리제를 도입해 버스운송원가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은 지난 4월 4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올 연말까지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되면 2019년 기본계획과 설계를 거쳐 2021년 착공, 2025년 말 준공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기 위해 기본계획 예산 20억 원을 편성해 놓고 있다.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은 1호선 하단역에서 강서구 명지를 지나 녹산공단까지 총길이 14.4㎞의 경량전철로, 총 사업비는 1조477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업비는 국비와 시비가 60대 40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강서지역 대중교통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서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뿐만 아니라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을 조기 추진할 방침"이라며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와 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이 준공되면 강서구 지역주민들과 공단 근로자들의 대중교통난 해결뿐 아니라 서부산 개발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8-05-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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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82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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