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시민 누구나 편한 차림으로 동네 슈퍼마켓 가듯 쉽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부산광역시는 내년 ‘부산도서관’ 준공을 앞두고 시민들의 일상 삶과 도서관이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거실처럼 가까운 도서관 환경’ 조성과 ‘습관처럼 책 읽는 독서문화’ 확산에 적극 나선다.

▲부산시민이 편한 차림으로 동네 슈퍼마켓 가듯 쉽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사진은 해운대도서관에서 주민들이 책을 읽는 모습.  

학문·교육·예술·과학·기술 등에 대한 부산시민의 이성적·감성적 능력을 높여 도시의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른바 21세기형 도서관인 ‘슈퍼 라이브러리(Super Library)’ 개념을 도입한 ‘도서관·독서문화 강화 계획’을 지난 3월 26일 발표했다.

‘슈퍼 라이브러리’란 편한 차림으로 동네 슈퍼마켓에 들러 이것저것 일상용품을 둘러보듯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하며 소통할 수 있는 일상적·복합적·포괄적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을 말한다.

슈퍼 라이브러리 계획은 도서관을 시민의 거실이자 지식 창출 플랫폼으로 만들어 일상생활의 중심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것이다.

우선 부산시민이 도서관을 편안한 거실이나 동네 슈퍼마켓처럼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 인프라를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 3월 16일 문을 연 ‘해운대인문학도서관’에 이어 남구 ‘분포도서관’, ‘강서기적의도서관’, 동구 ‘글로벌영어체험도서관’ 등 올해만 공공도서관 4곳이 개관한다. 연제구 연산도서관을 시작으로 30년 이상 된 노후 도서관들도 잇따라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부산지역 공공도서관은 2025년까지 29곳이 더 생겨 현재 38곳에서 67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공공도서관뿐만 아니라 ‘작은도서관’도 더 많이 만든다. 책 읽는 도시 기반 조성을 위해 2020년까지 430곳의 작은도서관을 확충할 계획. 현재 부산도시철도역 4곳에 있는 북하우스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독서공간으로 가꾸고 확충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16개 구·군마다 ‘거점도서관’을 지정해 도시 전체 도서관의 촘촘한 네트워크를 만든다. 2019년 문을 열 부산도서관이 독서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각 구·군 거점도서관과 적극 협력하고, 거점도서관은 각 읍·면·동 기초생활권역 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과 협력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창출한다.

이 밖에도 부산시민의 독서문화 확산과 지역 서점 활성화를 위해 독서동아리 발굴, 독서 우수 직장 인증제 도입, 지역 서점 전수조사, 지역 서점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 도입, 공공도서관 지역 서점 도서 구매 실적 평가 등에도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 전국도서관대회, 2022년 세계도서관 정보대회 개최 등도 추진한다.

부산시는 이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15명 이내의 전문가로 구성된 ‘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를 발족, 도서관 육성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키로 하고 4월 중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부산시는 2019년 부산도서관 개관과 2021년 국회도서관 분관 개관에 대비하고 도서관·독서문화 강화 계획 추진을 위해 도서관지원팀과 함께 도서관정책팀을 신설하는 등 행정조직도 강화했다.

▲그림은 2019년 개관할 부산도서관. 

▲2021년 개관 예정인 국회도서관 부산 분관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