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5대 분야’는 자살, 감염병, 교통사고, 산업재해, 화재로 나타났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부산의 시민안전 5대 분야 사망자수는 자살 943명, 법정감염병 178명, 교통사고 159명, 산업재해 86명, 화재 17명 등 총 1천383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하위 수준이다. 때문에 부산이 국제적인 안전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광역시는 지난 3월 1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안전 5대 분야 예방대책 보고회 및 토론회’를 열고, 시민들의 안전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시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단체 관계자와 현장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는 최근 제천·밀양 화재 참사와 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 등 잇따른 대형 사고 발생에 따른 대책을 먼저 논의했다. 더불어 시민 안전대책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화재·산업재해뿐만 아니라 시민생명을 위협하는 5대 분야 집중 관리 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

우선 화재 분야 안전대책으로 소방특별조사 실시 대상을 현재 10%에서 2020년까지 20%로 2배 확대키로 했다. 교통사고 분야 안전대책으로 도심 제한속도를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어린이·고령자 맞춤형 교통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자살 분야 안전대책도 강화해 2020년까지 2016년 대비 사망자를 36% 줄이기로 했다. 감염병 분야 안전대책으로 취약계층 결핵검진을 강화하고, 산업재해 분야 안전대책으로 ‘건설현장 안전사고 제로화’ 운동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부산시의 시민안전 5대 분야 집중 관리 대책은 지난 1월 23일 정부가 발표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한층 확대시킨 개념이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자살·교통사고·산재사고 3대 분야에서 향후 5년간 사망자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안전한 부산, 원칙과 기본에서’를 주제로 다함께 안전다짐 결의대회를 갖고 시민안전을 지키기 위한 ‘원칙’과 ‘기본’에 더욱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