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김해국제공항의 폭발적인 여객 증가에 따라 김해 신공항을 하루라도 빨리 개항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연간 여객이 개항 후 최초로 1천600만 명을 넘어서 1천640만 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제공항협의회(ACI)의 공항 분류 기준에 따라 ‘중형공항’으로 올라섰다.

김해공항 이용객은 △2014년 1천37만 명 △2015년 1천238만 명 △2016년 1천490만 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1천600만 명을 돌파했다. 김해공항이 4년 연속 최대 여객 신기록을 경신한 것.

2014년부터는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이 국내선을 넘어서며 연간 여객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국제선 여객 처리 실적이 인천공항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지난해 1∼11월 기준 국내 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인천공항 5천601만 명 △김해공항 799만 명 △김포공항 366만 명 △제주공항 117만 명이다. 지난해 사드 갈등으로 인한 중국의 ‘금한령’ 조치로 다른 공항의 여객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김해공항은 유일하게 10% 이상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한 연간 여객이 1천500만 명 이하일 경우 ‘소형공항’, 1천500만∼2천500만 명이면 ‘중형공항’, 2천500만∼4천만 명이면 ‘대형공항’으로 분류하는 ACI 기준에 따라 김해공항은 ‘소형공항’에서 ‘중형공항’으로 국제적 위상도 높였다.

김해공항 여객 증가는 정부 예측보다 훨씬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영남권 신공항 입지평가 정부 용역을 수행한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은 1천600만 여객 달성 시점을 2020년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3년이나 앞당겼다.

현재의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으로 예측된 2천만 명 달성 시점도 2020년으로 10년가량 당겨질 것으로 공항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으로 예정된 김해신공항 개항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해공항이 지난해 6월 확장한 국제선 청사 수용능력(630만 명)도 이미 200만 명이나 초과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