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미국항공우주국 나사의 홍보대사에게 화성탐사에 대한 강연을 듣는다. 대회의실에서는 과학과 마술을 결합한 ‘사이언스 일루전’ 공연이 펼쳐진다. 전시실에서는 가상현실 장비로 스키점프를 즐긴다. 한쪽에서는 코딩교육이 한창이다.

놀면서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국립부산과학관이 개관 2년 1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립부산과학관이 개관 2년 만에 관람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천체과학 체험. 

2015년 12월 11일 문을 연 국립부산과학관은 지난 2006년 국립과학관 유치를 위한 100만 시민 서명운동을 펼친 후 10년 만에 결실을 거둔 것이다. 단순히 ‘보기’만 하는 과학관이 아니라 만지고 체험하고 놀면서 과학을 체득하는 장소로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올해 부산시민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다양한 전시콘텐츠와 과학문화행사,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어린이 창의탐구교실. 

먼저, 전시부문에서는 빙벽등반, 스키, 스피드스케이팅 등 동계스포츠 속 과학 원리를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동계스포츠과학 특별전’을 5월 13일까지 개최한다. 가상생명을 주제로 한 ‘바이오아트 특별전’은 3월 4일까지 열린다. 

미항공우주국 나사의 최신 외계행성 자료전인 ‘엑소플래닛@나사(Exoplanet@NASA)’, 세계적으로 우수한 해외 기획전시를 소개하는 ‘해외 우수과학 초청전’, 4차 산업혁명의 기초가 되는 수학을 주제로 한 공동기획전도 올해 중 준비돼 있다.

▲미국항공우주국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폴 윤 교수의 화성탐사 특강 모습. 사진제공·국립부산과학관. 

과학문화행사 부문에서는 가족이 함께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가족과학캠프’가 2월 25일까지 열린다. 1박 2일 일정으로 1월 26∼27일, 27∼28일, 2월 2∼3일, 3∼4일, 10∼11일, 24∼25일에 개최 예정이다. 7∼19세 청소년을 동반한 3∼5인 가족이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3인 8만5천 원, 4인 10만 원, 5인 11만5천 원이다. 국립부산과학관 홈페이지(sciport. 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3월부터는 정월대보름맞이 천체과학체험행사,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열리는 ‘뚝딱뚝딱 패밀리 챌린지’, 여름밤 가족간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가족캠프 ‘과학관에서 하룻밤’, 다양한 메이커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헬로 메이커’ 등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전시물 부문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입자가속기치료 시뮬레이터’, ‘로봇물고기’가 상설전시관에 새로 설치됐고, ‘동계스포츠과학 특별전’에는 스키점프, 스노보드 시뮬레이터 등의 전시물이 들어섰다. 올해 상설전시 제2관 선박관에는 실감형 가상현실 체험존을 만들고, 기존 4D 상영관은 보다 실감나는 체험을 위해 일부 개조할 예정이다. 

재난대비 가상현실 체험 플랫폼, 전기차 등 생활 속 과학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물도 새롭게 도입된다. 

이 밖에도 카프라 컵 쌓기, 수학퍼즐, 드림카 메이킹 등 재미있는 무료체험이 가득한 1층 꿈나래동산은 최근 출입문과 실내환경 등에 새단장을 마쳤다. 2월에는 가족, 친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체험 공간 ‘보드랑’이 들어설 예정이다. 야외전시장을 도는 꼬마기차도 교체된다.

국립부산과학관 이용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월요일 및 설날 당일은 휴관 예정. 관람료는 성인 기준 3천원. 기획전시 및 체험비용은 별도이다.(051-750-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