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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정상 부근서 불길 … 역대 2번째 큰 피해

펌프 메고 올라가 진화 악전고투 … 해 뜨자 헬기 16대 투입 불길 잡아
시, 풍등 단속 등 산불방지 대책 강화 … 설·대보름 산불예방 온 힘

내용

새해 첫날 부산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해발 469m)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13시간 52분 동안 산림을 태우며 역대 두 번째로 큰 피해를 입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부산소방안전본부와 산림청은 지난 1월 2일 오후 삼각산 산불을 진화한 직후 산불로 소실된 산림 면적이 총 50만㎡에 이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 강서구 지사과학산업단지 인근 보배산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 88만㎡에 이어 두 번째로 넓은 피해 면적이다.

 

삼각산 산불은 한밤 정상 인근에서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해가 컸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 화재가 역대 두 번째로 큰 피해를 입혔다(사진은 지난 1월 2일 헬기가 삼각산 산불을 진화하는 모습).
▲부산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 화재가 역대 두 번째로 큰 피해를 입혔다(사진은 지난 1월 2일 헬기가 삼각산 산불을 진화하는 모습). 

 

부산소방안전본부와 기장군은 지난 1월 1일 오후 9시 46분 삼각산 정상 부근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를 접수, 곧바로 소방펌프차·산불진화차량 49대와 소방대원·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출동시켰지만, 날이 어두운 데다 지형이 험난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가 진후에는 산림·소방헬기는 운항할 수 없어 띄우지 못했고, 불이 난 지역이 도로에서 멀고 가파른 암반이 많아 진화용 호스도 사용할 수 없었던 것. 진화대원들이 등짐펌프를 짊어지고 산으로 올라가 불을 껐지만 거센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산불진화대와 소방대원, 의용소방대원, 기장군 공무원, 경찰, 53사단 장병 등 인력 2천여명은 밤새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방화선 구축에 나서, 인근 장안사와 해운대CC, 용소마을, 선암마을 등으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악전고투를 벌였다. 한때 장안사 척판암 등에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불이 산 정상 인근에서 발생한 데다 바람도 초속 0.9m 수준으로 약해 사찰과 마을 쪽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삼각산 큰 불길은 1월 2일 오전 7시께 해가 뜨자마자 진화헬기 16대가 투입되면서 잡혔다. 진화헬기는 오전 10시께 화재 80%를 진화한 데 이어 11시 37분 큰 불길을 모두 잡았다. 이후 산불진화대와 소방대원, 공무원, 장병 등 인력이 산불 피해를 입은 50만㎡ 전역에 투입돼 잔불을 꼼꼼히 살피며 진화하는 작업을 펼쳤다.

 

지난 1월 3일 부산소방안전본부와 경찰, 기장군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화재 현장을 감식하는 모습
▲지난 1월 3일 부산소방안전본부와 경찰, 기장군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화재 현장을 감식하는 모습. 

 

삼각산 화재 현장에는 낙엽이 30∼40㎝ 두께로 쌓여 있어 잔불 진화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낙엽 속에 있던 불씨가 바람을 타고 번진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지난 1월 4일과 7일 2차례나 추가로 발생해 긴급히 산림·소방헬기를 동원해 진화하기도 했다. 기장군 공무원 등은 삼각산에서 비상대기하며 추가 산불 발생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삼각산 산불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부산광역시와 산림청, 기장군, 경찰, 부산소방안전본부가 함께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지만 근처에 CCTV가 없고 결정적인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입산자 실화, 풍등 등 다양한 원인이 언급되고 있다.

 

부산시는 산불방지 대책을 더욱 강화해 삼각산 화재 같은 대형 산불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산불 취약지역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감시를 강화하고, 온 시민이 산불예방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풍등과 소형 열기구를 날리는 것을 금지하도록 소방기본법이 개정돼 지난해 12월 26일 시행된 만큼 이를 각 구·군에 적극 알리고 주민들에게 홍보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 설날과 정월대보름 때 풍등을 날리는 일이 없도록 풍등을 판매하는 상인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삼각산 산불 피해 지역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8-01-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1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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