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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3호선 ‘핑크라이트’ 켭니다

임산부 배려석 옆 자리 양보 신호등
‘배려 문화’ 확산… 시범운영서 호평

내용

"임산부를 배려하기 위한 ‘핑크라이트’ 도입을 보면서 부산시가 시민과 소통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새해에도 시민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주시고 감동적인 정책 많이 펼쳐주셨으면 합니다."

 

주부 강인애 씨의 이야기입니다. 공감하시나요? 부산시가 2016년 첫 선을 보인 ‘핑크라이트’는 대중교통 임산부 자리 양보 캠페인인데요. 어떻게 보면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한 캠페인이지만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임산부들의 고충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일반 시민들도 눈치 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리를 양보할 수 있게 한 것이 호응의 이유지요.

 

부산도시철도 3호선이 임산부 자리 양보 캠페인을 위한 ‘핑크라이트’를 설치해 운영한다(사진은 지난 2016년 부산·김해경전철에서 핑크라이트를 시범운영한 모습).
부산도시철도 3호선이 임산부 자리 양보 캠페인을 위한 ‘핑크라이트’를 설치해 운영한다(사진은 지난 2016년 부산·김해경전철에서 핑크라이트를 시범운영한 모습). 

 

핑크라이트 캠페인은 임산부 자리 양보를 강요하는 제도가 아닌, 소통을 통해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는 문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2016년 한국광고홍보학회가 주관한 ‘대한민국 광역단체 PR대상’ 최우수상을 받았고요. 세계 3대 광고제 가운데 하나인 ‘뉴욕페스티벌’에서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복잡하기로 유명한 일본 도쿄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도쿄메트로 임직원들이 부산시를 직접 방문해 핑크라이트 캠페인을 벤치마킹하기도 했어요.

 

아시다시피 핑크라이트는 임산부 배려석 옆 기둥에 설치된 ‘분홍색 신호등’인데요. 임산부가 미리 발급받은 열쇠고리 모양의 무선 통신장치인 ‘비콘(Beacon)’을 소지하고 대중교통을 타면, 핑크라이트가 비콘 신호를 감지해 깜빡입니다. 임신부 배려석에 앉아있던 승객이 깜빡이는 핑크라이트를 보고 자리를 양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핑크라이트 

 

첨단 사물인터넷(IoT)기술을 활용한 임산부 자리 양보 캠페인인 핑크라이트는 지난 2016년 부산·김해경전철에서 시범운영해 임산부는 물론 일반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어요. 임산부와 일반 승객의 ‘말없는 소통’을 통해 자연스럽게 임산부 배려석을 양보하는 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인데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임산부들은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되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있던 일반시민도 주위 눈치 살피며 좌불안석하지 않아도 돼 좋은 평가를 받은 겁니다. 사실 만삭이 아닐 경우 임산부임을 알아채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임산부가 와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 서로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심지어 언쟁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었어요. 핑크라이트는 겉으로 보기에 표가 안 나지만 입덧 등에 시달리는 초기 임산부들도 비콘만 소지하고 있으면 배려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이런 곤란한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했어요.

 

부산시는 핑크라이트를 도시철도에 확대 운영하기 위해 그동안 새로운 핑크라이트와 비콘 제작 등 준비를 해왔는데요. 드디어 최근에 도시철도 3호선 320개 모든 차량에 핑크라이트를 설치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제작한 핑크라이트는 불빛뿐만 아니라 음성으로도 자리 양보를 안내하는 기능을 추가했어요. 비콘은 임산부가 스스로 제어할 수 있도록 버튼식으로 제작해 편리함을 더했고요. 임산부들은 지역 보건소나 도시철도 3호선 연산·미남·수영·덕천·대저역 등 주요 환승역에서 산모수첩만 제시하면 비콘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산시는 도시철도 3호선에 핑크라이트를 전면 시행한 데 이어 빠른 시일 내 도시철도 전 노선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임산부를 더욱 배려하고 우대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 바로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 만들기의 가장 기본 아니겠습니까. 부산시민 모두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동참해주실 거죠?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8-01-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0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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