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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809호 전체기사보기

부산과 사랑에 빠진 남자, 음악으로 더 아름답게

■ 2018년 기대되는 이 사람-부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최수열

내용

눈빛이 달라졌다. 단단하고 깊어졌다. 부산바다의 파도소리도 설핏 지나간다. 눈빛에서, 몸짓에서 그리고 목소리에서 부산의 바다가 일렁인다. 부산에 내려온 지 이제 겨우 석 달, 그는 짧은 시간에 부산과 동화됐고, 부산사람의 몸짓을 내비친다. 자신과 인연이 닿은 땅과 사람들에게 놀라운 적응력과 순순한 감사를 겸손하게 드러내는 그는, 최수열. 부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다.

 

부산시립교향악단 최수열 상임지휘자. 사진 문진우
▲부산시립교향악단 최수열 상임지휘자. 사진 문진우
 

최수열 상임지휘자는 부산시향의 재도약과 변화를 이끌고 있는 중심이다. 지난해 12월 22일 열린 부산시향 송년음악회에는 2018년 부산시향 공연 일정과 공연 제목, 곡 구성을 담은 ‘부산시립교향악단 2018년 정기연주회’ 안내지가 나눠졌다. 마지막 한 줄의 문장이 강렬했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1962년부터(since 1962)’ ‘상임지휘자, 최수열’. 백마디의 화려한 수사보다 더 강렬한 한 줄의 문장은 부산시향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 상임지휘자의 역할과 책임이 담겨 있었다. 
 

"유서 깊은 교향악단은 내년 공연 일정과 리스트를 항상 전년도에 모두 공개하죠. 그만큼 미리 철저하게 준비한다는 의미입니다. 취임 이후 이 작업에 많은 애정을 쏟았어요. 100% 만족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생각했던 것이 거의 다 반영돼 지금부터 설렙니다."
 

최수열 상임지휘자의 말이다. 유쾌했던 취임 연주회 이후 그는 세 번의 음악회로 그에게 쏠린 기대와 우려의 방향을 기대로 바꾸게 하는 데 성공했다. 최 지휘자가 밝히는 2018년의 부산시향 공연은 다채로운 협연자들이 눈길을 끈다. 1월에는 사물놀이팀인 사물 광대와 함께 하는 협연 무대, 2월 연주회는 부산 출신 피아니스트 박종화와 함께 한다. 또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엉망진창 티 파티도 비상한 관심을 끈다. 6월은 첼리스트 양성원이 함께 하며 7월은 스페인 기타로 유명한 기타리스트 김우재와 색다른 협연이 준비돼 있다. 9월은 소프라노 이명주, 10월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대기하고 있다. 11월은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의 협연으로 피아졸라의 곡을 연주한다.
 

최수열 지휘자가 3년 동안 도전하는 슈트라우스 전곡 사이클 무대는 2018년 무술년에도 관통하는 주제이다. 2개월에 한 번씩 슈트라우스 대표곡들을 연주한다. 최 지휘자는 "슈트라우스 전곡 도전은 부산시향이 가장 잘하는 무기를 가지는 것과 같다.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부산시향하면 떠올릴 수 있는 대표 레퍼토리를 갖춘 부산시향, 2018 무술년 최수열 지휘자에게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8-01-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0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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