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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 때문에 불편하셨죠?

내성∼동래 버스 속도 18.5% ↑ … 일반차량 9.6% 빨라져
버스 승객 늘어 ‘합격점’… 신호 개선해 시민불편 최소화

내용

해운대에서 승용차로 출퇴근하시는 분들, 중앙버스전용차로 때문에 많이 불편하시죠? 특히 장기간 이어진 공사로 인해 짜증이 났던 운전자들이 많을 겁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중앙버스전용차로 시행으로 버스는 막힘없이 달리지만, 택시와 승용차는 상대적으로 정체를 겪는 경우가 많아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게다가 곳곳에 신호와 도로체계가 바뀌었으니 불편이 이만저만 아닐 겁니다.

 

내성교차로∼동래교차로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후 시내버스 이용객이 4.5% 증가하고 버스와 일반차량 모두 운행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지난 11월 14일 개통한 내성교차로∼동래교차로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 모습). 사진제공·부산일보
▲내성교차로∼동래교차로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후 시내버스 이용객이 4.5% 증가하고 버스와 일반차량 모두 운행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지난 11월 14일 개통한 내성교차로∼동래교차로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 모습). 사진제공·부산일보 

 

부산의 간선급행버스체계(BRT:Bus Rapid Transit)의 하나인 중앙버스전용차로는 해당 도로를 이용하는 승용차 운전자들의 이 같은 불편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도입한 측면이 큽니다. 부산의 만성적인 출퇴근 도로정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난제 중의 난제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매년 새 도로를 만들고, 터널을 뚫고 있지만 출퇴근 정체는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교통공학 논리인 ‘브래스의 역설’이라고 하네요.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도로를 건설하면 승용차 통행량이 더욱 늘어나 교통혼잡이 그만큼 더 가중된다는 이론 말입니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는 지난 2015년 ‘대중교통 중심 도시’를 선언, 대중교통 활성화를 교통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하고 있어요. 대중교통 활성화는 차보다 사람 우선의 교통정책이라 할 수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도로 이용자 43.6%)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어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최소화하자는 겁니다. 비용 측면에서도 대중교통의 정시성을 높여 수송분담률을 늘리는 것이 천문학적 돈을 들여 도로를 건설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기도 하고요.

 

이런 배경으로 도입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속속 개통하고 있습니다.<그래픽 참조> 다행히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앙버스전용차로 시행으로 버스 이용객이 늘면서 교통여건도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부산 중앙버스전용차로 현황
▲부산 중앙버스전용차로 현황 

 

지난 11월 14일 개통한 내성교차로∼동래교차로 중앙버스차로의 경우 버스 이용객이 증가하고 버스와 일반차량 모두 운행속도가 빨라지는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승객은 하루 평균 4.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는 부산의 전체 시내버스 승객이 지난해보다 2.1%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차량 통행속도는 버스가 중앙전용차로 시행 전 양방향 평균 시속 12.4㎞에서 14.7㎞(18.5%↑)로 빨라졌고, 일반차량도 13.5㎞에서 14.8㎞(9.6%↑)로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일반차량의 경우 해운대 방면 속도는 45% 빨라진 반면 만덕 방향은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방향별 큰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일반차량의 방향별 통행속도 편차는 신호체계 최적화 등을 통해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하니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네요.

 

이에 앞서 개통한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도 버스는 빨라진 반면 일반차량의 극심한 정체로 해운대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많았는데요. 올림픽교차로 교통체계 변경 등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일반차량의 속도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하지만 아직 많은 분들이 불편을 느끼는 게 사실입니다.

 

부산의 난제 중 난제, 도심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부산시민 모두 조금만 더 힘을 보태주시지 않겠습니까?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7-12-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0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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