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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산업유산 보고(寶庫), 예술과 만나 새 명소로 뜨다

부산 즐기기 / 영도 깡깡이마을 ②깡깡이마을 제대로 즐기는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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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깡깡이예술마을은 부산시의 예술상상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2016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으며 2017년까지 영도 도선(나룻배)을 복원하고 예술작품을 설치하는 도심재생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사업 시행 일 년 남짓, 녹을 긁어내는 깡깡이 소리와 선박기름이 흥건하던 영도 깡깡이마을이 예술마을로 변신하면서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근대산업유산의 현장이자 수리조선산업의 명소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깡깡이예술마을 투어의 노하우와 놓치지 말고 보고 경험해야 할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본다.

 

우리나라 근대조선산업이 시작된 깡깡이마을의 면모를 보여주는 조선소.
▲우리나라 근대조선산업이 시작된 깡깡이마을의 면모를 보여주는 조선소. 

 

■ 깡깡이마을 제대로 즐기는 꿀팁

 

어디서부터 어떻게 돌아볼까

깡깡이마을 투어는 남항동에 있는 대풍포 매축비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매축비는 대동대교맨션 뒤쪽에 있다. 
 

이 자리는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바닷가였다. 이곳 호안은 자연만의 형태여서 바다에 바람이 일어 파도가 높을 때면 어선들이 풍랑을 피해 스며들기에 알맞은 포구였기에 포구 이름을 ‘바람을 피할 수 있는 포구’라고 ‘대풍포(待風浦)’라 불렀다. 옛날 바람을 피하던 갯가였다고 하는 데서 ‘태풍개’라고 하는 지명이 유래했다. 매축비에서 출발,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마을이 바로 깡깡이마을이다.
 

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 송교성 사무국장은 "깡깡이마을에 오실 때는 가급적 걸어서 영도다리를 건너서 오실 것을 권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영도다리에 담긴 근대 부산의 역사성을 두 발로 새기며 걷는 길은 그대로 부산의 숨은 역사로 들어가는 입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전에 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 홈페이지에 접속, 깡깡이마을 투어지도를 내려받아서 출력해가면 더욱 좋다. 미처 지도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 사무실에서 지도를 받아가면 된다. 지도에는 공공예술프로젝트가 설치된 지점이 표시되어 있다. 바닷가를 따라 들어선 공장과 창고 건물 외벽을 장식한 페인팅 작업과 라이트 프로젝트, 한성세탁소 옆 쌈지공원 등을 둘러보면 된다.

깡깡이마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는 깡깡이마을 주민들의 생활환경이다. 깡깡이마을은 일제시대에 근대 조선산업이 시작된 유서 깊은 동네다. 지금도 이곳에는 9곳의 수리조선소와 200여 곳의 공업사가 문을 열고 있다. 마을의 역사가 오래 됐고, 재개발의 바람이 불지 않은 덕분에 깡깡이마을은 일본식 가옥과 1960∼1970년대 건물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또 동네 전체가 필요에 따라 포개어지듯 형성된 곳이기 때문에 골목이 실핏줄처럼 뻗어 있다. 깡깡이마을공공예술프로젝트도 오래된 건물과 골목을 따라 공공예술 작품이 설치됐다. 마을지도에 이름을 올린 공공예술프로젝트는 조선소와 공업사가 즐비한 산업지대인 이곳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 넣는다.

 

깡깡이예술마을 아트프로젝트로 조성된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는 마을 주민들.
▲깡깡이예술마을 아트프로젝트로 조성된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는 마을 주민들. 

 

두 번째는 조선소수리길이다. 현재 이곳에는 9곳의 수리조선소와 200여 곳의 공업사가 문을 열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조선소였던 다나카조선소(현 우리 조선소), 마스텍중공업, 바이칼조선소 등 9곳의 조선소에서 아파트 1채가 드러누워 있는 것처럼 커다란 배를 수리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들 조선소는 안전상의 문제로 일반인의 출입은 통제하지만, 정문과 철제 외벽의 틈으로 수리조선산업의 생생한 현장을 멀리서나마 구경할 수 있다.
 

다음으로 간이선착장을 꼽을 수 있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도선을 타고 바다 건너 자갈치시장으로 갈 수 있었다. 말하자면 영도와 뭍을 연결하던 교통요지였던 셈이다. 간이선착장에서 조망하는 아미산의 풍광은 빼어나다. 겹겹이 포개어지며 산 정상으로 굼실되는 부산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는 산복도로 생태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실핏줄처럼 뻗은 골목이다. 깡깡이마을의 오래된 골목은 그 자체로 이곳의 풍경과 역사와 정서를 담고 있다. 끊어질 듯 다시 이어지는 골목을 따라가며 오래된 집을 둘러보는 즐거움은 아련하고 정겹다. 

 

대평동 물양장에 정박되어 있는 배들. 

▲대평동 물양장에 정박되어 있는 배들. 

 

혼자 혹은 같이 하는 여행

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은 그동안 숙원사업이던 정기 투어프로그램을 7월부터 매달 1, 3주 토요일 운영한다. 그동안은 비정기적으로 혹은 단체 요청이 있는 경우에 한해 투어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깡깡이마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기투어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하게 됐다.
 

대한민국 조선산업 1번지 대평동의 근대산업유산과 해양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바람길’ 코스를 마을해설사의 생생한 해설과 함께 둘러보게 된다. 참가비는 1인당 5천원. 문의(051-418-1863)

 

■ 깡깡이마을 가는 방법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과 자갈치역 주변에 영도구 대평동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이용해 영도대교 정류장, 영도경찰서 정류장, 영도전화국 정류장에 하차하면된다. 버스정류장에서 도보 5분.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7-07-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8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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