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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부산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을 찾아서

내용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
  

고구마를 처음으로 소개한 사람은 조선후기 통신사 조엄이 백성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려고 일본에서 고구마 종자를 가지고 와서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심은 곳이 부산영도이며 고구마 시배지다. 봉래산 숲 자락에 조그맣게 만들어 놓은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을 부산시민에게 소개합니다.

 

​​1763년 통신사로 일본에 가던 도중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처음 보고 구황작물로 좋다고 판단한 조엄이 종자를 부산으로 보냈고 이듬 해(1764) 봄에 부산진 첨사가 봉래산 해안지대에 심어 조내기 고구마의 시배지가 되었다는 공원 안내판을 붙여 놓았습니다.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 


​​작지만 아담하고 소박한 공원의 입구는 화려하고 웅장한 시설은 없지만 숲속 그늘에서 시배지로 선현들의 뜻을 생각하게 합니다. 공원산책길은 잘 꾸며져 있고, 숲 그늘에서도 조내기 고구마의 본산답습니다. 광장 한가운데는 '고구마 시배지 상징 조형물'이 있다. 백성들의 기근을 해소한 고구마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려고 고구마의 형상에다 상단에는 고구마 잎을 나타냈다.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


​​주변은 편백나무 군락지다. 야외무대는 늦가을 적막 속에 잠겨있지만 빈 객석에 앉은 관객처럼 여러 상상을 채울 수 있다. 이 공원에서 유일한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고구마 터널과 어린이 놀이기구가 숲속에서 길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침 한 가족 부모와 아이가 출렁다리터널을 체험하고 있네요.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
 

​윗부분은 고구마 잎으로 장식했고 ​벽면은 황토 흙을 의미하는 색상을 바탕으로 흙속에서 자라는 고구마를 문양으로 꾸며놓은 고구마 터널을 만납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로 만들어진 사면미끄럼틀과 출렁다리가 바람 따라 흔들거리고 있다. 필자도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


​밤 맛을 지닌 조내기 고구마는 작고 붉은 것이 특징이다. 조내기의 어원은 조엄이 가져와 처음 재배하였다는 의미에서 나왔다는 설, 작은 것을 뜻하는 이곳 말인 쪽내기에서 유래했다는 설 등 여럿이 어우러진 구전입니다.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 


여유로운 산책과 넉넉한 휴식을 갖기 위해 찾는 작은 곳이지만, 무성한 편백나무 그늘에서 간간이 떠올려보는 옛 우리선조들의 백성을 위하는 마음은 우리 삶의 든든한 울타리로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후손에게 선조들의 삶을 짐작하며, 숙연하게 합니다.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

 

한편 부산 영도에는 '조내기'라는 품종의 재래종 고구마가 전해 온다. 고구마 종류로서 호박고구마, 물고구마, 밤고구마는 들어봤어도 '조내기'라는 말은 처음 들어본 시민들이 많다. 씨알은 확실히 작다. 맛은 밤 맛이다. 밤 맛이면 뭐 하나, 한 때는 소비자에 이어 생산·판매자까지 등을 돌리게 되었다. 자칫 잘못 했으면 '조내기'라는 고구마 종자 자체가 사라질 뻔 했지만, 마을기업 젊은 여성 사장님의 투지로 다시 우리들의 먹거리 간식용으로 태어났습니다.

작성자
조분자/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8-11-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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