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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1592년 조선, 동래를 만나다

동래읍성역사축제

내용

10월, 부산지역에 10여개의 지역 축제가 열리고 있다. 그 중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를 꼽으라면 동래읍성역사축제라고 말하고 싶다. 동래읍성역사축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 2018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꼽힐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한 축제다. 올해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동래읍성과 동래문화회관, 온천장 일원에서 조선시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왔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지만 그 중 최고는 ‘동래성전투뮤지컬공연’ 일 것 같다.

 

동래읍성역사축제

 

동래읍성 북문에서 펼쳐지는 ‘동래성 전투 재현 실경뮤지컬 외로운 성’은 축제기간 5회 공연이 펼쳐진다. 임진왜란 당시 동래읍성은 송상현 동래부사를 비롯해 군관민이 하나가 돼 장렬한 전투를 벌였던 격전지로 유명하다. 동레읍성이야기에 따르면 1592년 4월 14일 오후 왜군은 3개 부대로 나누어 “싸우려면 싸우고, 싸우지 않으려면 길을 빌려 달라.”라는 문구가 새겨진 나무 팻말을 세우고 동래읍성 남문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송 부사는 “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라는 글을 나무판자에 적어 적진에 던졌다. 15일 아침, 마침내 하늘을 가르는 왜군의 조총 소리와 함께 치열한 전투가 시작되었다. 왜군이 상대적으로 방어가 허술한 동북쪽 경사진 성벽을 무너뜨리고 성 안으로 밀어닥치자 성 안에서는 백병전이 벌어졌다. 백성들은 낫, 괭이, 막대기 등을 들고 죽기로 싸웠지만 왜군의 병력에는 중과부적으로 동래읍성은 고을 백성들의 비명 소리가 넘쳐났다. 송 부사는 전세가 기운 것을 알고 갑옷 위에 관복을 입고 임금이 계신 북쪽으로 네 번 절한 뒤 부모님에게 올릴 글을 부채에 쓴 후 장렬히 최후를 맞이한다는 이야기다. 비록 전투에서는 패했으나 길을 빌려달라는 일본 적장의 말에 ‘싸워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고 답한 고고한 정신과 패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귀감이 된다. 당시 왜적들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송상현 동래부사와 동래 읍성민들이 결사 항전했던 역사적 배경을 ‘외로운 성’ 주제로 뮤지컬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즐긴다. 불꽃축제가 끝난 후 7시 40분 선보인 첫 공연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관람객들이 동래읍성 북문 야외광장을 가득 메웠다. 공연 내내 배우들의 열연에 박수가 나오고 전투장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아 “힘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동래읍성역사축제
동래읍성역사축제
동래읍성역사축제

 

엽전을 들고 조선시대 동래장터를 체험하는 ‘동래, 조선사람 되어보기’도 매년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조선시대 사람처럼 혼례를 해보고, 형틀에 누워 옥사를 체험하거나 전통 떡메치기·닥종이 인형 만들기·전통 매듭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동래 전통 세가닥 줄다리기, 전국 연날리기 대회, 동래읍성 따라 걷기, 장영실 과학체험전(12~14일) 등 행사 등도 열린다. 동래문화회관 야외공연장과 읍성광장 일대에서는 축제 기간 저녁 말뚝이 인형공연·동래부사 집무재현 마당극·국악관현악단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도 열린다. “1592년 조선, 동래를 만나다”를 즐기러 축제가 끝난 뒤에도 동래읍성을 찾아가 보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

작성자
김홍표/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8-10-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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