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스토리텔링 ‘부산담은노래, 노래담은부산’

내용

부산담은노래, 노래담은부산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잇는 부관연락선이 1905년에 취항을 하면서 1930년부터 최근까지 노랫말과 제목 등에서 부산을 녹여낸 대중가요는 부산 음악문화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일본 제국주의라는 외세가 개입하면서 우리시조, 민요, 변혁지향의 동학가사, 의병가 등이 쇠퇴하고 개화한 종교, 지식인층 중심으로 찬송가와 창가가 유행하였다. 

 

부산담은노래, 노래담은부산
 

1919년 3.1운동 이후 일제는 반일의식을 잠재우고 우리민족의 자주 정신을 말살하고, 민족을 분열시키기 위한 기만 술책으로 지배방식을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로 바꾸었다. 감성적인 문화예술을 통해 민족정신을 야금야금 무너뜨렸다.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이나 자극적인 불륜, 허무주의를 소재로 대중들의 눈과 귀를 흘렸다.

 

1945년 광복이 되자, 한국은 정치 성향에 따라 좌익과 우익으로 갈라져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결국 우익은 1948년 8월 15일 이승만 주도하에 자유대한민국 독자 정부를 수립한다. 좌익은 1948년 9월 9일 소련이 내세운 김일성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수립한다.

 

부산담은노래, 노래담은부산
 

부산가요사의 시작은 1926년 윤심덕 ‘사의찬미’로 본다. 이 곡은 이바노비치의 왈츠 ‘다뉴브강의 잔물결’에 노랫말을 붙인 것으로 오사카 일동축음기획사가 제작을 하였다. 소프라노 최고의 가수 윤심덕은 일본에서 이 노래를 한 후 부관연락선을 타고 부산항으로 귀국하던 중 유부남 극작가 김우진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절망하여 현해탄에 몸을 던졌다.

 

부산담은노래, 노래담은부산
 

부산항은 이별의 공간이다. 부산항을 거쳐 제2차 세계대전에 강제징용에 동원되어 떠나는 사람들의 애달픈 심정을 표현한 곡들이 오늘날 부산 대중가요 20선에 모두 담아졌다. 당시의 강제징용으로 끌려가신 사람들을 기리는 노래가 ‘울며 해진 부산항’으로 오늘날도 성행을 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전우야 잘 자라’는 부산출신 가수 ‘현인’이 불렀다. 국방부 군가는 아니다.

 

부산담은노래, 노래담은부산

 

노랫말 가사가 전쟁 상황과 너무 어울려서 장병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은 노래이다. 노랫말 가사에 "화랑담’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가 불길한 곡이다 라고 해서 금지곡으로 지정했다가 휴전이 후 복권됐다. 1950년 12월 흥남부두 철수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노래 독특한 바이브레이션과 스타카토 창법으로 부산출신 현인가수의 경상도식 발음이 녹아들어 ‘눈보라’가 아닌 ‘노~온보라’, ‘흘리면서’가 아닌 ‘흐얼~리면서’가 찰진 경상도 매력의 노래이다. ‘굳세어라 금순아’를 부른 현인 노래비가 송도해수욕장에 세워져있다.

 

부산담은노래, 노래담은부산
 

부산에서 살고 있는 중장년층은 우리머리에서 가장 익숙한 말을 잊을 수 없는 단어인 ‘영도다리’는 한국전쟁을 치르고 있는 동안 가장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피난 속 이산가족의 만남의 장소이다. 다리 난간은 가족의 이름과 사연을 적은 쪽지로 도배를 했다.

 

노랫말은 울었네 소리 쳤네 몸부림쳤네, 안개 낀 부산항구 옛 추억만 새롭구나, 몰아치는 바람결에 발길이 가로막혀, 영도다리 난간잡고 나는 울었네...

 

부산담은노래, 노래담은부산

 

부산을 담은 노래, 20선 목록입니다.

사의찬미(1926년 일제강점기, 대중가요의 출발점) / 울며 해진 부산항(1940년 일제강제징용) / 귀국선(1945년 광복) / 전우야 잘 자라(1950 한국전쟁) / 굳세어라 금순아(1951년 흥남부두 철수) / 추억의 영도다리(1958년 한국전쟁) / 경상도 아가씨(1954년 피란살이) / 슈 사인보이(1954년 전쟁고아) / 저무는 국제시장(1957년 전장과 시장) / 봄날은 간다(1954년 그리움) / 보리밭(1954년 남포동 사리원) / 이별의 부산정거장(1954년, 1953, 종전환도) / 홍콩아가씨(1954년 사교춤 1호, 미국문화유입) / 해운대 엘레지{1958년 상처, 비가} / 잘 있거라 부산항(1961년 1957원양어업, 1957년 월남전 파병) / 사랑은 눈물의 씨앗(1969년 개인화) / 행복의 나라로(1974년 유신헌법) / 돌아와요 부산항에(1976년 1975 재일동포 방문) / 부산 갈매기(1982년 프로야구 창단)

 

 

작성자
황복원/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8-09-0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