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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난계 오영수 갯마을 문학비를 만나며

내용

부산 지역에는 해운대구 추리문학관, 금정구 요산문학관, 동래구 이주홍 문학관 등이 있다. 이 곳에 문학도들이나 예비 작가들이 자주 찾아 글쓰기 공부, 독서 동아리, 학습곳간 등을 채우고 있다. 해파랑길을 뚜벅이로 돌고 있는 요즈음 동해선을 타고 일광해수욕장을 찾았다. 예전과 달리 교통편이 좋아져 일광 이천리 횟집에는 인산인해고 해수욕장을 즐기는 여행객들로 붐빈다. 일광 해수욕장 강송교 앞의 별님 공원에는 ‘오영수 문학비’가 있어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붙든다. 세 명이 손을 잡고 있는 듯한 사람 형상의 조각 아래 직육면체 화강석 비신에는 “아낙네들은 해순이를 앞세우고 후리막으로 달려갔다. 맨발에 식은 모래가 해순이는 오장육부에 간지럽도록 시원하였다. 달음산 마루에 초아흐레 달이 걸렸다. 달그림자를 따라 멸치 떼가 들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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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언양 태생인 난계 오영수 선생님은 1943년 부산 동래 기장 일광면의 서기를 하면서 일광 이천리와 인연을 맺게 된다. 이곳에서 김동리 선생을 만나 문학적 영향을 받아 기장 일광을 배경으로 소설 ‘갯마을’을 쓴다. 1979년 울주군 웅촌에서 여생을 마칠때가지 ‘머루, 갯마을, 명암, 메아리, 잃어버린 도원’ 등 다수의 작품을 남긴다. 일광면 이천리는 1953년작 '갯마을' 배경지며 1965년 김수용 감독 영화 '갯마을' 촬영지이자 무대가 된 것을 기념해 기장문인협회가 '갯마을 문학비'를 세웠다. 오영수 선생이 추구한 원초적 인간 정서와 함께 이 고장 사람들의 정감과 애환, 달음산 등을 문학비에 새겨 넣었다. 한편 선생의 태생지인 울주 언양 산기슭에는 오영수문학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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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청상과부의 사랑과 일상을 담은 오영수의 대표작 ‘갯마을’을 읽고 있으면 멸치 후리소리와 갯마을 사람들의 생활상을 읽을 수 있다. “상수도 징용으로 뽑혀가고 말았다. 허전했다. 생각 끝에 해순이는 전 남편의 제삿날 다시 갯마을을 찾았다. 그녀는 갯마을이 더 좋았다.” 는 ‘갯마을 현장비’가 포구에 세워져있다. 한국인의 소박한 서정이 바탕에 깔려져 있으면서 어촌 서민들의 애환을 담아냈던 오영수 선생의 삶을 볼 수 있는 일광해수욕장으로 달려 가보자. 망망대해인 동해를 보는 또 다른 감흥은 덤이며 인근의 최백호 벽화길, 학리 해안산책길, 풍부한 먹거리 등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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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례/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8-08-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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