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의 삶과 문화가 있어 행복한 서동미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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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상점들과 다양한 문화체험들을 즐기는 문화공간, 입구가 여러개로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있는 서동미로시장을 아십니까? 서동미로시장은 1960년대 말 금정구 서동에 강제 이주된 철거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면서 서동 전통골목시장, 서동 향토시장, 서동시장이 모여 만들어진 시장이다. 서동 삼거리에서 서동 고개 1.5km에 걸쳐 사람과 사람이, 길과 길로 이어져 골목과 골목을 만들어 미로처럼 얽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서동미로시장 육성사업단이 주축이 되어 즐겁고 살맛나는 지속가능한 문화관광형 행복한 시장을 만들기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정겨운 미로속으로 들어가려면 4호선 지하철 서동역 1번 출구에서 10분을 걷거나 부곡동에서 내성고등학교를 거쳐 서곡고개를 넘어가면 바로 만날 수 있다.
벽화와 스토리텔링 작업이 시장을 애워 싸 문화와 재미를 입히고 있으며 그 공간에 빠져들면 나오기가 싫어지는 시장이다. 서동예술창작공간에서 논스톱 할인마트에 걸쳐있는 서동향토시장, 서동시장, 서동골목시장까지 서동미로시장을 둘러보는 재미가 솔솔 난다. 돌아다니다 보면 골목 골목 구석에 부산지역 작가들이 만든 벽화와 조형물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아름다운 길에 숨어있는 재미를 품은 상점, 맛집들을 찾는 스탬프 투어, 상점 찾기 놀이 등을 할 수 있다. 상인들의 활동 모습을 직접 제작하여 실시간 보여주는 모니터, 시장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움직이는 노래방, 서동 벼룩시장, 활로윈 데이, 서동미로 요리경연대회, 주민노래자랑, 서동 크리스마스파티 등 매년 다양하고 재미있는 활동이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끈다. 특히 계란에 당면을 넣어 만든 계란만두로 유명한 맛나분식, 면발이 쫄깃하고 국물이 걸쭉한 짬뽕집인 판다짬뽕집, 착한 가격의 춘하추동 칼국수 등 먹을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가 풍부하여 찾아가면 좋을 것 같다.
예스러운 풍경이 그대로라 걷는 것만으로도 추억여행에 푹 빠지는 서동미로시장에 자녀들과 함께 찾아갈 것을 권유하고 싶다. “아빠, 엄마가 살던 때의 모습은 거의 이런 모습이었단다. 골목길에서 깡통차기, 술래잡기 하던...” 자녀들에게 들려줄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가 풍부한 서동미로 시장이다. 이름처럼 처음 가본 사람은 어디가 어딘지 미로 찾기를 할 정도로 길이 여러 갈래라 손을 놓치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다다닥다닥 붙은 가게 사이를 오고가는 과정에서 가족의 정도 더욱 느껴지고 1960년대의 삶도 이해도 하고 강제 이주민들의 애환이 느낄 수 있어서 좋다.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으로 가족들과 함께 꼭 놀러 오세요.
- 작성자
- 김홍표/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8-08-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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