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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한여름밤 별 관측해보기

내용
 

 

어느 철학자는 '창공에 빛나는 별을 보고 길을 가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라고 말한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북극성, 북두칠성, 오리온자리, 전갈자리 등을 찾아보던 시절도 나름대로는 행복했었다. 지금은 별 대신 네비게이션으로 길을 찾고 별 대신 텔레비젼이나 휴대폰을 보는 시대다. 말하자면 별 볼일이 없어진 시대다. 그래도 아직은 우리 안에 별을 보고 별자리를 찾아보는 로망이 조금은 남아있지 않을까.

 

 

얼마전 국립부산과학관에서는  '夜, 오늘 한번 놀아보자' 라는 여름방학 특별행사가 있었다. 만들기체험, 음악공연, 파사드공연, 천체관측 등의 행사가 열렸다. 저녁 산책을 하다가 가끔씩 밤하늘을 올려다 보면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별들이 무슨 별인지 궁금해지기도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별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 행사에 참가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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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는 4대의 천체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었고 각각의 천체해설자들이 별을 향해 망원경을 조절하고 있었다. 7시 반쯤 되자 서쪽하늘에 밝게 빛나는 별이 눈에 들어왔다. 해설사는 금성이라고 말하며 망원경으로 한번 보라고 한다. 밝은 백색의 별이 렌즈속에서 크게 잡혔다. 금성은 아침해뜨기 직전에 동쪽하늘에, 그리고 해가 지고나서 곧바로 서쪽하늘에 나타난다고 한다. 새벽금성은 샛별, 저녁금성은 개 밥줄때 나타나는 별이라 하여 개밥바라기라고 부른다고 한다. 금성은 지구에서 가장 가깝게 있는 별이어서 가장 밝게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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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중간에 떠있는 별이 금성인데 작은 카메라로도 잡힐만큼 밝은 별이다

 

이어서 해설사는 목성이 떴다며 부지런히 망원경을 조절한다. 별들은 잠시도 쉬지않고 빠른 속도롤 움직이기 때문에 망원경을 수시로 조절해야 별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목성은 태양계의 8개 행성 (명왕성이 퇴출되어서)  중에서 가장 큰 별이며 4개의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고 한다. 망원경으로 보니 옆에 콩알만한 별이 보이기도 했다. 육안으로 보니 금성만큼 밝지는 않아도 제법 크고 환한 별이 약간 서쪽으로 기울어진 남쪽하늘에 떠올라 있었다.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동쪽 산등성이 위로 마치 백열등 같은 붉은색의 별이 떠올랐다. 지구와 많이 닮았다고 하는 화성이라고 한다.  색이 붉어서 금성과 목성과는 확연히 구분이 되는 별이었다. 이어서 화성과 목성 사이에 예쁜 띠를 둘렀다는 토성이 나타났다. 망원경으로는 띠가 보이지 않았고  육안으로 봐도 목성과 금성에 비해 좀 어둡게 보이는 별이었다.

 

그외에도 파사드공연을 통해  빅뱅의 모습과 지구가 푸른별이라는 것과 별들도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어서 젊은별과 늙은별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그리고 우주에는 은하계가 천억개정도 있다는 것 등을 알 수 있었다.

 

 

별보기 005.JPG       

      파사드 공연

 

 

개인적으로  별을 관측해보는 일은 쉽지가 않은데 올해는 국립부산과학원에서 별을 관측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해서 금성과 목성, 토성과 화성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적어도 화성, 금성, 목성, 토성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는 좀더 많은 별자리를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교대로 돌려봐도  찌는듯한 무더위를 참기가 힘든 여름이다. 그래도 야외로 나가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별을 관측하고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더위가 조금 잊혀지기도 한다.  조금만 참고 기다리다 보면 시원한 계절이 성큼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작성자
정헌숙
작성일자
2018-08-0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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