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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리포트

폭염 속 피할 그늘 같은 공간

경성대근처 '평화장터'를 가보다

내용

더운 날 시원한 그늘하나 찾게 된다. 폭염의 도심에서 내가 찾게 되는 작은 그늘 같은 공간이 있다. 바로 경성대 대학거리의 ‘평화장터’이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이곳은 지역주민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그런 그늘과도 같다. 

 

2008년 미국에서 귀국하고서 한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이곳을 처음 들렀다. 미국에는 구세군이나 굿윌 스토어 등에서 운영하는 대형 매장들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름다운 가게’외에는 잘 접하지 못한 터였다.

 

따뜻한 나눔과 사랑의 실천 현장이라고 하면 너무 과한가? 기증과 나눔의 물건들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비싸지 않게 구입할 장이 된다. 가정이나 회사 등에서 이사나 물건정리 등을 해야 하는 시기 평화장터에서 수거를 하거나 직접 찾아와 도네이션하기도 한다. 그렇게 모아진 물건들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는 곳이다. 나눔을 위한 기증품 매장이다.

 

영화 토이스토리(Toy Story)에서 거라지 세일(Garage Sale) 장면이 나온다. 자신이 사용하던 물건들 차고나 마당에서 펼쳐놓고, 저가에 판매하는 것이다. 평화장터는 어쩌면 그 중간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버리기에는 아깝고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구입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이 따로 수익을 챙기지는 않고, 평화장터가 중간매개가 되어 기증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물건들이 정비되고 옷들이 세탁되며 다시 사용가능한 것으로 태어난다. 중고상품들 만이 아니라 새 물건들도 기증되어 전시된다. 

그렇게 소규모로 지불된 돈들이 모여 요양원이나 보육원의 지원금으로 들어가게 된다.

 

경성대 근처에 친구를 만나거나 사람들과 약속을 잡을 때 평화장터를 애용한다. 기다리는 동안 쇼핑도 할 수 있고 책도 읽을 수 있다. 더운 날에는 아이스커피 한잔 마실 수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카페도 있다.

 

오랫동안 이곳을 방문하다 보니 직원들과 자원봉사자 분들과도 따뜻한 눈인사를 하게 된다. 자주 오다보니 주변의 이웃들도 만나게 된다. 폭염의 자본주의 시장 안에서 기증과 나눔의 공간으로서 그늘, ‘평화장터’는 그 문을 열고 있다. 우리 사회구석에 이런 나눔의 공간 자원봉사의 공간이 그늘처럼 파고든다면 세상사는 인심도 그리 팍팍하지마는 않을 것 같다.

김광영/이야기 리포터 기사 입력 2018-08-04 다이내믹부산 제호
자료출처 : 함께 나누고 싶은 '부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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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데이트
20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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