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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무지개언덕의 예술촌

내용

홍티마을. 이름이 예쁘고 사랑스러워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을이다.  의미를 살펴보니 무지개 홍 (虹)자에 언덕 치(峙)자를 써서 홍치가 되었는데 음운변화를 일으켜 홍티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홍티마을은 무지개언덕마을이란 뜻이다. 해운대 달맞이언덕은 너무나 유명한데 다대포 무지개언덕은 처음 들어본다. 그런데 왜 무지개언덕이었을까?  비가 온뒤 무지개가 자주 나타나서 그렇게 불리워진 것일까?

홍티마을은 아미산을 배경으로 하고 다대포바다를 앞마당으로 하는 어촌마을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에 대규모 공단이 조성되면서 홍티마을은 어촌으로서의 모습을 상실하고 이름만 남았다고 한다. 실제 홍티마을에 가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언덕은 없고 평지에 잘 조성된 대규모 공단이 들어서 있었는데 그 공단의 이름이 무지개공단이었다.

이 공단에 예술가들이 들어와 예술촌을 형성하고 있다. 홍티아트센터와 홍티예술촌이 그것이다. 이 두 공간은 작업공간을 구하지 못하는 젊은 작가들을 위해 부산시에서 예산을 마련해서 만들어준 것이라 한다.

홍티아트센터는 낡은 공장을 리모델링해서 작가들의 공동작업장, 개인작업장, 심포지움 공간, 홍다방 등을 만들어 놓았다. 이날 공동작업장에서는 이향안 작가의 '따뜻하고 푸른물결' 이란 설치미술이 전시되고 있었다. 아트센터 뒷쪽에 마련된 홍티문화공간은 나름대로 볼만헀다. 옛날 논두렁과 둔벙을 표현헀다는 특이한 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그곳에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나무를 쌓아서 만든 무덤 비슷한 작품과 스텐레스와 돌을 조화시켜 만든 작품이 인상적이었는데  작품에 대한 설명이 붙어있지 않아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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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티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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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안작가의 '따뜻하고 푸른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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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티문화공간 속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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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티아트센타에서 좀더 공단 안쪽으로 들어가니 홍티예술촌이 나타난다. 이곳은 새로 지은 건물처럼 보였는데 입주작가들의 개인작업실과 전시실, 홍티라운지 등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시설들이 깨끗해서 작가들이 작업을 하기에는 좋을 것 같았다. 이곳에서는 '조우' 라는 작품전과 'depth' 라는 작품전이 각기 열리고 있었다. 예술촌 마당에 조성된 쉼터도 예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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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티예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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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티예술촌 내의 홍티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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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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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의 한 작품

감천문화마을이나 해운대솔밭예술마을 등은 주거지에 예술이 접목된 경우지만 홍티마을, 금사예술지구, 대평동깡깡이 마을 등은 공단에 예술이 가미된 형태다. 삭막하고 건조한 잿빛 공단에 예술이 접목되어 공단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것을 보니 예술의 위대함이 다시 한번 느껴진다. 작가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시나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그곳에 사는 주민들과 근로자들에게 문화와 예술의 향기를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고 하니 어찌보면 일석 삼조의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다. 공단이 들어서지 말고 원래 무지개마을의 모습을 잘 보존헀더라면 지금 해운대 달맞이언덕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공단조성으로 경제적 부는 얻었지만 한번 훼손된 자연은 다시 회복할 수가 없다는 교훈을 되새겨본다.

작성자
정헌숙/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8-07-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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