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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법기수원지에서 ‘칠형제’반송을 만나다

내용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서 운영하는 ‘법기수원지’는 정문을 통과하니 벼락 맞은 나무 한 그루가 알몸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나무 이름은 히말라야시다로 1980년 7월 21일 한여름 오후 7시경 벼락을 맞아 57년생을 마감하였다, 라고 입간판을 세웠다. 입구에 관람객들의 입방아에 오를까봐 미리 차단하였다. 

 

 

법기수원지 사진

이 수원지는 일제 강점기 때 건립한 유서 깊은 수원지입니다. 현재 법기 수원지의 물은 범어사 정수장으로 보내어 정수된 뒤 부산시 금정구 선두구동, 노포동, 청룡동, 남산동 일대 약 7,000여 세대에 공급되고 있다.

 

수원지 둑은 흙과 돌로 축을 쌓았다. 축대는 아래쪽은 잘 다듬어진 석축으로 전형적인 일본식 축성으로 추정한다. 중간지점 부터는 흙으로 쌓아올렸다. 수원지의 총길이는 260m이며 높이는 21m이다.

 

법기수원지 사진

 

수원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2011년 일부 구간이 개방되었다. 수원지입구는 수고 30m이상 되는 ‘히말라야시다‘가 줄을 지여 서있다. 아름드리 벚나무는 꽃은 지고 꽃가루만이 발길에 밟힌다. 여름 한낮 ’피톤치드‘ 항암제를 뿌려주는 편백나무가 주변에서 도열하고 있다.

 

 

하늘계단 목재 덱 124계단을 올라서면 수원지 둑 정중앙은 법기반송 7그루를 만난다. 법기반송은 자태가 너무나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수령은 133년여 년이다. 댐 마루에 7그루가 의좋게 살고 있습니다. 이름하야 7형제 반송이라고 합니다. 이 반송 7그루를 댐 건설을 할 당시(1927~1932년)에 어른 20명이 목도를 하여 댐 위로 옮겨 심었다, 라고 하니 심을 당시 벌써 나무의 수령이 50년 이상 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법기수원지 사진

 

반송은 아름다운 모양새 때문에 옛날부터 선비들이 좋아했다. 나무가 만약에 도심 공원에서 자라고 있으면 한여름 소나기에도 우산대용으로 사람들이 이용을 할 것입니다. 나무 자체가 신비에 가깝습니다. 한 뿌리에 수많은 가지들이 밑둥치에서 부터 가지가 갈라져서 쟁반같이 자라고 있습니다. 

 

법기수원지 사진

 

비록 일제강점기 주도하에 댐이 건설되었지만 건설을 위해 강제 동원된 우리의 선조들의 피와 땀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수원지는 86년간 현대의 격랑 속에서 온갖 풍상을 견뎌낸 근대문화유산입니다. 문화유산을 본보기가 되는 유산으로 후손에게 물려줄 책임은 우리 성인에게 있습니다.

 

법기수원지 사진

 

수원지 둑에는 원정윤군생源淨潤群生이라는 한자를 만난다. 한글로 번역을 하면 ‘깨끗한 물은 많은 생명체를 윤택하게 한다.’이다. 이글은 일제강점기(1910~1945년)시기에 조선총독부 총독을 지낸 사이토 마코토의 글이다. 1932년 법기수원지 댐 공사를 완공할 때 석각한 글이다. 자기이름을 각인했다. 일본의 정치가이자, 해군 대장출신이며, 두 차례 조선총독을 역임하였다.

 

작성자
조분자/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8-06-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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