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황소상, 만져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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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지향하는 도시목표 중의 하나가 국제금융도시다. 문현동의 63층 높이의 국제금융센터가 바로 그 현장인데 여기에는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예탁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 해양금융종합센터, 기술보증기금,한국은행, 부산은행 등 각종 금융기관들이 집단으로 들어서 있는 말그대로 금융센터다.
국제금융센터 바로 앞 자갈마당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황소상이 세워져 있다. 이 황소상은 지난 3월 2일 증권시장 개장 62주년을 맞아 부산금융중심지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발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세워졌다. 길이 3.9미터, 폭 1.8미터, 높이 2.1미터 무게 880키로그램인 이 황소상은 실제 황소보다는 약간 큰 슈퍼황소 정도의 크기다. 눈은 순하게 생겼고 귀와 뿔은 단단하게 생겼으며 꼬리는 내려있지 않고 말려있어 금방이라도 치켜세워질 것 같다. 황소는 힘이 세고 열심히 일을 하면서 싸울때는 저돌적으로 덤벼드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세계적으로 자본시장의 상징물이며 주가상승의 표상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금융시장인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도 대형 황소상이 서 있는데 황소를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어 관광객들이 소의 머리, 엉덩이 등을 만져 반질반질해졌다고 한다. 나도 한번 황소의 뿔을 만져보았다. 청동으로 만들어져 단단하면서 매끄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황소의 뿔은 위쪽으로 향하고 있어서 주식시장의 상승장을 '황소시장'이라 말하고 곰은 머리를 아래로 내려서 공격을 한다고 해서 주식시장의 하락장 '곰시장'이라 말한다고 한다.
자본시장을 상징하는 동물이 우리에게 친근한 황소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주식시장의 상승장을 '황소시장' 이라고 말하는 것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속설이긴해도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도 재미있는 스토리인 것 같다. 기회가 되면 국제금융센터 앞에 서 있는 황소 구경도 하고 한번 만져보면서 부산국제금융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 작성자
- 정헌숙/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8-04-2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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