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이중섭 작가의 흔적을 따라서

이중섭 거리와 이중섭 전망대에 가다

내용

1.jpg

2.jpg

 

제주도 이중섭 거리는 번질나게 드나들었지만, 부산 이중섭 전망대는 이름조차도 생소하다. 6·25 전쟁 때 몰려든 피난민들이 이 비탈진 산지에 판자촌을 지으며 마을을 형성했다. 그 속에 이중섭도 포함되어 있다. 제주도에서 부산으로 건너와 1950년 12월부터 1953년 3월까지 부산에 머물렀던 화가 이중섭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다.

그가 부산 피란촌에서 그린 '범일동 풍경'과 '문현동 풍경'은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범일동은 그가 야마모토 마사코(이남덕)와 아들 둘이 함께 피란 시절을 보냈던 고장으로 그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3.jpg
4.jpg

  

힘든 노동을 하면서도 가족과 함께 보낸 것도 잠시, 1952년 생활고를 못 이기고 마사코와 그의 둘 아들이 떠나게 되고 그 이후에는 아내와 아이들을 향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예술로 승화했던 작품이 많다고 한다. 

범일동에 이중섭 화가가 실제 그렸던 범일동 골목에 이중섭 거리가 조성되었다. 범일동 부산은행에서 마을 광장까지 400m 지역에 조성된 이중섭 거리에는 주택가 사이로 좁은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이중섭의 일대기와 더불어 이중섭 그림, 이중섭이 가족을 그리워하며 써 보냈던 편지글이 전시되어 있다.

 

5.jpg

9.jpg

 

이중섭 전망대는 범일역에서 거리상으로는 매우 가깝지만, 거미줄처럼 이어진 범일동의 가파른 골목길을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15분 정도면 올라갈 수 있는 거리. 그마저도 힘들다면 범일역에 나와 1-1번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구부러진 길을 기어이 올라가다 보면 범일동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중섭 전망대가 보인다. 유난히도 산지가 많은 동네다.

 

6.jpg

 

곳곳에 붙여져 있는 그의 편지 내용에는 가족을 향한 사랑과 그리움이 한가득 묻어 있다. 


7.jpg

 

이중섭 전망대에선 발아래 바로 기왓장이 보이고 저 너머에는 비탈진 산지에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발아래 보이는 누군가의 생활 공간이다. 골목마다 이야기가 한가득 흘러들어온다. 


8.jpg

 

그 사이에 지붕 위를 넘나드는 고양이 세 마리가 보인다. 장난을 치며 노는 건지 아니면 괴롭히는 건지 흰색 고양이는 검은색 고양이를 툭툭 건들기 바쁘고, 흰색과 검은색 털이 섞인 오묘한 고양이 한 마리는 지붕 위에서 햇살을 맞으며 여유롭게 쉬고 있다. 연결된 지붕들이 고양이들의 놀이터인 것처럼 보였다.

 

현재는 이중섭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이중섭 거리와 더불어 이중섭 전망대를 볼 수 있다. 이후엔 한국 전쟁 시절 이중섭 화가가 부산에 거주했던 집을 판잣집 형태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작성자
김혜민/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8-02-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