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쌈마이웨이 촬영지 호천마을 남일바

젊은이들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내용

1.jpg 

 

어스름과 함께 가로등에 불빛이 하나둘씩 들어오면 언덕배기 집들도 분주하게 밤을 준비한다. 하나둘씩 켜지는 산복도로의 주황빛은 몰래 숨겨놓았던 아련한 그리움을 불러온다. 이만큼 부산을 잘 표현한 곳이 있을까?

 

언덕배기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이 산복도로의 밤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어디에 서 있든 전망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망 포인트가 많은 산복도로에도 유난히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구가하는 곳이 있다.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온 젊은이들이 이곳저곳을 탐방하는 곳, 바로 호천마을 남일바다.


3.jpg
2.jpg

 

부산시 진구와 동구의 경계에 있는 범천 2동에 자리한 호천마을은 KBS 2TV에 방영되었던 '쌈마이웨이'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크게 얻었다.

 

특히 주인공인 고동만과 최애라가 맥주 마시며 신세 한탄했던 아지트로 통하는 옥상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현재는 옥상은 없고 '남일바' 소품들이 덩그러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5.jpg
6.jpg

7.jpg

 

붙잡고 싶은 밤, 우린 남일바로 유명한 호천마을로 향했다. 주차장을 찾아 한참을 헤맸다. 길을 헤매기 쉬운 미로 같은 골목이

 

이어진다. 호천마을 남일바에 가기 위해선 우선 호천문화센터로 향해야 한다. ​

 

물론 그곳에서도 우리가 생각했던 남일바 옥상은 없다. 하지만 하얀 건물의 호천생활문화센터 앞으로 가보자. 아쉽다고 말하기엔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호천마을 남일바 주차장: 부산 부산진구 엄광로495번가길 36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1515-196 (호천생활문화센터)

 

8.jpg

 

호천마을 생활문화센터 전망대에 서면 언덕배기 집들이 한눈에 들여다보인다.
전쟁 후 피난처로 계획 없이 지어진 집들이 하나둘 늘고 그 집들이 바다가 되었다. 산복도로는 어쩌면 그렇게 생겨난 곳인지 모른다. 어디에서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호천문화센터에 차를 두고 언덕배기를 오른다. 그렇게 긴 거리는 아니지만, 가파른 언덕배기에 숨이 턱까지 찼다. 그렇게 올라가면 초록색 건물이 보인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싼 투명 유리가 보인다. 더 가까이 가보자. 사람들이 몰려 있다.

 

 

10.jpg
9.jpg

 

누군가의 사인이 보이고 드라마에서 보았던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남일바라고 적힌 간판에는 형형색색 조명이 빛을 비추고 있다.

"그냥 없는 거로 치자. 꿈 없는 척 사는 게 낫지.
있으면 괜히 사람 마음 찌질해져요. 뭐 다 꿈이 있어야 되냐?
나 하나쯤 꿈 없어도 세상 잘만 돌아간다."

남일바에 가니 동만이가 했던 마음에 없던 그 소리가 귀에 맴도는 것 같다.


11.jpg 

 

나 하나쯤 꿈 없이도 살 수 있다고 했던 동만이는 결국 꿈을 선택했다. 수 없이 빛나는 불빛들 속에서도 누군가는 꿈을 꾸고 있겠지. 밤이 깊도록 잠들지 못하는 산복도로의 주황 불빛과 달빛. 발걸음을 돌리기엔 아쉬운 밤이다.


 

작성자
김혜민/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8-01-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