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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안전의 발목을 붙잡는 경제

내용

우리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들이 얽혀 있는 구조체다. 그 중에서 우리는 정치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 왔었다. 그래서 신문이나 뉴스에서도 언제나 정치분야가 1 순위를 차지해왔다. 한때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정치는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모든 분야를 휘둘렀었다. 그러나 언젠부터인가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붙잡는다는 비판이 일면서 정치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정치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경제가 부상하기 시작했다. 경제력이 없으면 정치도 뭐도 되는게 없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오로지 돈이 많아야 하고  잘살아야 하고,  빨리 선진국 대열에 끼어야 나라의 힘이 생긴다고 했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가지 소중한 가치들을 외면한 채 우리는 경제부흥에만 집착해 왔었다. 덕분에 지금 우리는 잘 살고 있다. 너무 잘 먹어서 비만을 걱정하기도 하고 , 마음만 먹으면 아프리카 여행도 쉽게 떠날 수 있고, 한달에 열흘을 놀아도 월급이 나오는 그런 나라에 살고 있다. 물론 이 생각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는 현재진행형일 것이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유, 민주, 안전 ,평화, 자연 같은 것들이 아닐까 싶다. 정치나 경제는 그런것들을 지키기 위한 부수적인 것들이 아닐까. 자유와 민주가 보장되지 않는 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지나온 시간을 통해서 절실하게 느껴왔다. 안전과 평화가 보장되지 않고 자연이 보호되지 않는 나라에서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

 

지금 우리사회는 신고리 5,6호기의 건설 중단과 재개를 위한 찬반논란으로 시끄럽다. 반대하는 쪽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현실과 교훈을 내세우고 있지만,  건설을 찬성하는 쪽은 주로 경제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지금까지 들인 돈이 얼만인데 그걸 포기 할 수 있느냐, 누가 뭐래도 원전은 가장 값싼 에너지원인데 이걸 포기하면 우리는 비싼전기료를 지불해야한다, 전기료가 비싸지면 우리 경제의 원동력이 약해지지 않겠느냐. 지금까지 쌓아온 원전기술을 무효화 하게 되면 원전 수출에도 지장이 있다. 또 현실적으로 원전 주변 주민들과  원전 건설에 관계하는 노동자들의 생계대책이 막막하지 않느냐  등등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로 신고리 5,6호기는  건설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는 경제가 안전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신고리 5,6호기 공사에 들인 1조 5천억원이란 돈이 결코 적은 돈은 아니다. 그러나 돈은 또 벌면 된다. 그렇지만 원전사고로 한번 망가진 국토는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회복될 수가 없다. 남들보다 좀더 잘 살기 위해 오천년이란 역사를 이어온 한반도를  체르노빌처럼 영구히 폐쇄시키는 일을 지금 우리세대가 꼭 해야 하는 것일까.  

 

 

 

작성자
정헌숙/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7-10-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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