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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민락동 백산 수영강과 바다 몰입지역 ‘첨이대’

내용

부산광역시 수영구에 위치한 백산(129.5m)은 수영교를 건너기 전 오른쪽 야트막한 산을 말한다. 이 산의 남쪽으로 산줄기가 바다로 몰입하는 자리를 ‘첨이대’라고 하는 관청이 있었던 자리이다. 우선 백산을 왜 백산이라고 하나. 백산이라는 산 이름은 수영만과 수영 강에서 안개가 짙게 깔릴 때는 산 전체가 하얗게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흰 구름이 산을 덮을 때는 하얀 산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백산이라고 한다.
지금의 수영교 부근에 옛날에는 모두 갈대밭이었는데 이곳에 학들이 날아와 먹이를 찾고 놀다가 이산에 둥지를 튼 데서 백학 산이라고 했다. 후에 백학 산을 줄여서 백산이라고 부르게 된 것으로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다. 백산 정상에 첨이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봉수대도 설치되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국전쟁 당시 이곳에는 국군 포대진지가 설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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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은 수영의 동남쪽에 해당되는데 수영으로서는 앞산임에도 불구하고 그 형상이 마치 사자가 마을을 등지고 달아나는 형국을 하고 있으므로, 산신을 위로하기 위해 범을 제수로 치제하는 내용을 사자춤으로 꾸며 수영들놀음에 놀이로 연회하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백산아래 해발74.1m의 전형적인 독립 구릉으로 산 전체가 종순 형으로 나타내고 있다. 남동 단에는 진조 말(마을)이 있었다. 조선시대 수영하구에서 첫 어로가 시작되면, 좌수영수사가 의자처럼 생긴 돌에 나와 앉아 어로작업을 하는 어부들과 수군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진조 말은 바다와 강물이 합쳐지는 곳이다. 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유명하고 어방놀이가 이루어졌던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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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민락동의 체육공원이 되어 있는 백산정상은 참이대를 ‘점이대’라고 하고 있으나 한자 첨覘자는 엿볼 점이지만 본음은 첨으로 적으므로 적의 형세를 엿볼 때는 첨적이라고 한다. 적의 형편을 살필 때는 첨후라고 한다. 좌수영수사가 이곳에서 오랑캐인 적을 엿보아 지키는 망후대가 되므로 ‘첨이대’로 보아야 한다.

 

수사의 첨이대는 자연의 반석 터가 되어 주위 경관을 바라보기 좋은 곳이다. 수영강 하류가 침식되다가 1969년 완공된 신 부산구획정리사업으로 널구지 옛터56,100여 제곱미터에 부지를 조성하여 태창목재회사를 설립할 때 깎이고 허물어져 수사의 첨이대 지역도 백산 끝자락의 백록대 반석토도 주변 공원을 조성하느라 자취를 잃고 옛날의 포구모습도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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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곳은 횟집으로 성업을 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따라 백산 끝자락인 옛 백록대 쪽으로 자리가 바뀌면서 첨이대의 오랑캐 이자가 아름다울 미美자로 바뀌어 요즘 지도에는 첨미도로 기록을 하고 있다. 경상좌수영지 학술조사보고서(부산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 1990)에 기록을 하였다.

작성자
황복원/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7-10-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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