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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보행자 중심도로 '구남로'

내용

새롭게 정비된 해운대구 구남로 거리를 걸어보았다. 구남로는  도시철도 해운대역에서 해운대해수욕장 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구남로 002.JPG 

 

이 거리는 원래 도로 한가운데 넓은 차도가 있고 양옆으로 좁은 인도가 있는 전형적인 차량중심도로 였었다. 그런데 지금은 도로 한가운데가  보행자들이 걸을 수 있는 인도가 되고 양옆으로 각기 일차선만 차들이 다니는 차도로 되어있다. 물론 기존의 인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보행자중심의 거리로 바뀌었다.

 

구남로 001.JPG 

 

구남로 거리를 천천히 걷다보니 이렇게 도로 한가운데를 보행자들이 마치 활개를 치듯 걸을 수 있다는게 꿈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 많던 차량들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하는 의구심마져 들었다.

 

예전 같으면 수많은 차량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며 자나가기 때문에 보행자들은 차량들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신경쓰면서 길을 지나가야 했고, 차량들이 내는 소음과 매연에도 대책없이 노출되어야만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도로 한가운데 넓은 공간이 보행자들의 길이 되었으니  동행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도 차량들에 대한 위험성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걷는 것이 안전했다. 거기다가 차들이 내는 기계음보다는 두런두런 주고받는 사람들의 목소리 때문인지 거리는 한결 부드럽고 여유있어 보였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차도가 줄어들었으니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보행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차량들에게 내주었던 도로를 다시 되찾았다는 느낌이 들면서 이제는 길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구조도 많이 변하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특히 이날은 주말인데다가 피서의 막바지를 즐기려는 인파와 아트마켓까지 열려 구남로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그걸보면서 그동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 좁은 인도로만 다녔으니 얼나마 불편하고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차량중심도로에서 보행자중심도로로 모습을 바꾼 구남로가 제대로 제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구남로 003.JPG 

 

앞으로 이곳은 아트마켓 뿐만 아니라 버스킹 공연 그리고 각종 문화행사들도 열려 문화광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한다. 아직 초창기라 도로가 삭막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조금씩 정비를 해서  정말 사람이 편하고 안전하게 다니는 인본주의적 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작성자
정헌숙/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7-08-1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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