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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해운대역에서 타 본 동해남부선 무궁화호

내용

꼭 한번 타보고 싶은 기차가 있었다. 다름 아닌 해운대역에서 송정 기장으로 올라가는 동해남부선이다. 팔각정 모양의 독특한 해운대역은 사람을 끌어내는 매력이 있는 듯하다. 특별히 달맞이 고개 아래로 지나는 철로를 달리는 동해남부선 기차의 덜커덩거리는 풍경을 보며, 언젠가 꼭 한번 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바쁜 삶의 일상 속에서 쉽지 않은 일이었다. 생각하고 벼르던 중 드디어 일을 내고야 말았다. 버스를 지나면서 혹은 운전하면서 스쳐만 갔던 해운대역에 당당히 걸어가서 티켓팅을 하고야 만 것이다. 역에 들어서니 왼쪽은 매표소 오른쪽은 맞이방 그리고 피서철의 해운대를 담은 그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푸른 봄 하늘아래, 티켓팅을 하고 들어선 해운대역 철로안에서 바라다보이는 해운대역을 지키는 오래된 나무는 더욱 운치있어 보인다.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도 여유로와 보인다. 지금껏 부산역에서 KTX나 새마을을 주로 업무나 일 때문에 바쁘게 타야했던 시간에 쫓기던 기차선로와는 달리 해운대역에서 동해남부선의 무궁화를 타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되고 있다.

낮이라 많은 사람들이 타지는 않지만, 넓은 좌석에 해운대 도심을 빠져나가며 소나무 숲을 지나 오륙도가 펼쳐지는 푸른 바다가 실룩거리는 미포와 청사포 해안길. 동해남부선을 타보지 않고는 절대 맛 볼수 없는 부산 해안 풍경의 압권이다. 그렇게 달리는 기차가 처음 당도하는 곳이 바로 송정역이다. 그렇게 기장역, 월내역, 울산의 태화강을 지나 경주까지 덜컹거리는 기차 속에 색다른 풍경을 마주해 보았다.

되돌아오는 길에는 기장 송정 해운대 동래를 지나 종착역인 부전역까지 부산시내를 관통하며 왔는데 이렇게 지나는 동해남부선을 타본 경험은 내겐 첫 번째였고, 부산의 숨은 매력 숨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일제 강점기시절 동해남부선이 처음 개통했다고 한다. 앞으로는 동해남부선이 복선전철화돼어 선로자체가 해운대 신도시 외곽 쪽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해운대 역과 선로에서는 기차를 타볼 기회가 없어질 것이다. 지난번 부비뉴스에 ‘언젠가 사라지겠지.. 기차역과 철길건널목’ 기사를 보고 사라지기전 꼭 타보고 싶었던 동해남부선을 타볼 수 있어 내겐 참 소중한 추억여행이 되었다.

작성자
김광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2-04-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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