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은 눈이 흔하지 않은 지역이라서 아이들을 둔 부모에게 겨울철 눈 구경하는 셈치고 아이랑 인근 눈썰매장에 다녀오시는 분들이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희소식이 될 낙동강변 눈썰매장이 1월 6일 개장하여 2월 19일까지 운영된다고 하네요.

여름철 운영했던 풀장을 개조해서 설치한 길이 70m, 폭 18m, 높이 7m 규모의 슬로프의 눈썰매장입니다. 길이랑 높이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실제 위에서 내려다본 슬로프는 상당히 아찔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살짝 눈이 뭉쳐진 부분에서의 스릴감도 훌륭합니다.

특히 아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온 부모들도 정말 신나게 웃으면서 타곤 합니다.

여름철 운영했던 유아용 풀장에서는 팽이치기가 가능하고 민속놀이 공간에서는 초대형 윷과 투호, 제기차기 등이 가능합니다. 여기서도 의외로 아빠들이 시범을 보이며 아이들과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아이가 어려서 눈썰매가 조금 어렵다 싶거나 눈썰매를 타다가 조금 쉬고 싶은 경우 에어바운스의 기구도 설치되어 아이들이 정말 신나게 놀더군요. 아이들이 조금 많이 몰리니까 중간에 적정 인원만 입장가능하게 해서 10분 단위로 조를 바꾸는 방식으로 운영했습니다.

여름철과는 달리 매점에서 분식류 및 우동류를 팔아 찬 바람에 지친 부모들에겐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도 있더군요.

슬로프는 걸어서 올라가야 하지만 눈썰매의 즐거움을 만끽한 아이들은 잠시 대기기간에는 눈장난도 합니다.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최고의 시간을 선사했답니다.

장소는 화명 생태공원 야외 수영장,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중간에 1시부터 2시까지는 눈썰매장은 쉬고 기타 장소는 계속 운영됩니다. 입장료는 만 6세에서 12세 2000원, 청소년 3000원, 성인 4000원이고 만 6세 이하는 부모가 안고 타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