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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연재

케이블카 타고 금정산으로 슝~

한 번쯤 이곳 - 금강공원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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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케이블카를 타고 6분이면 알라딘의 ‘마법의 양탄자’를 탄 것처럼 눈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가을을 닮아 변해가는 숲과 거대한 아파트, 멀리 센텀시티와 광안대교가 모두 발아래다. 10월 가을의 상쾌한 바람과 함께 일상의 스트레스도 날아간다.

 

금강공원 케이블카는 도심에서 가장 빨리 숲을 만날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마법의 양탄자처럼 6분이면 도심을 벗어나 숲에 닿을 수 있다.

▶금강공원 케이블카는 도심에서 가장 빨리 숲을 만날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마법의 양탄자처럼 6분이면 도심을 벗어나 숲에 닿을 수 있다.


부산사람도 잘 모르는 숨은 보물

 

산에 오르면 좋은 것을 누가 모를까. 그러나 게으른 도시인에게 산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존재다. 남이 찍은 사진을 보며 “좋구나~”를 외치면 그만이다. 여느 때와 같이 여행프로그램을 보며 ‘저 산 좋구나’를 반복하고 있자니 누군가 부산 금정산도 못지않다고 한다. 오르기 힘들다고 했더니 케이블카라도 타 보란다. “응? 금정산에 케이블카가 있었어?” 그리하여 어느 나른한 오후 부산사람도 아는 사람만 안다는 명물 ‘금강공원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금강공원의 역사는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부터 동래 일대는 온천으로 유명해 일본인들이 많이 찾았다. 일제강점기 동래 온천장에서 여관을 운영하던 일본인이 온천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금정산 기슭에 공원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금강공원의 시작이다. 금정공원이 아니라 금강공원이 된 것은 금강공원의 경치가 금강산만큼이나 아름답기 때문이다. 지금은 부산시민이 즐겨 찾는 쉼터가 됐다.

 

금강공원 입구 정류장에서 버스를 내린 후 조금 걸어 올라가면 공원이 나온다. 공원으로 오르는 길 양편으로 부산명물 동래파전과 파전의 단짝 막걸리를 파는 집이 즐비하다. 산을 오가며 목을 축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파전의 유혹을 물리치고 공원에 이르러 왼쪽으로 들어서면 이윽고 호젓한 케이블카 정류장이 나온다. 평일 오후, 이 시간에 누가 케이블카를 탈까 했는데 어떻게 알고 왔는지 중국어·영어·일본어가 골고루 들린다.

 

 

 

금강공원 케이블카에서 부산 도심을 내려다보는 관광객 모습.

▶금강공원 케이블카에서 부산 도심을 내려다보는 관광객 모습.


산등성까지 6분 … 부산 시내 한눈에

 

금강공원 케이블카의 정확한 명칭은 ‘금강공원 로프웨이’다. 1966년 개통했으니 벌써 50년이 넘었다. 여느 케이블카와 같이 연신 케이블카가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2대가 20분 간격으로 왕복한다고 한다. 이윽고 순서가 됐다.

 

오래된 전차에 오르는 기분으로 케이블카에 올라 창밖으로 눈을 돌렸다. 천천히 케이블카가 움직이며 점점 시야가 넓어진다. 처음에는 아파트들이 보였다가 맞은편 산이 보였다가 저 멀리 해운대 센텀시티와 광안대교가 펼쳐진다. 금정구·동래구·연제구·부산진구·수영구·해운대구…. 그야말로 부산이 한눈에 보인다. 발아래로는 울창한 숲이 펼쳐진다. 중간 중간 등산을 하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눈에 띄자 나도 모르게 으쓱하는 기분이 든다. 케이블카를 타기 전 의심스러웠던 마음은 사라지고 이내 알라딘의 요술램프에 나오는 ‘마법의 양탄자’를 탄 듯 흥분된다. 옆 사람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이 없다.


금강공원에는 부산민속예술관,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금강식물원, 임진동래의총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사진은 금강식물원/사진·문진우).

▶금강공원에는 부산민속예술관,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금강식물원, 임진동래의총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사진은 금강식물원/사진·문진우).

 

찰나와 같은 6분이 지나고 해발 540m 등성이에 있는 정류장에 내렸다. 상쾌한 바람이 폐 속 깊은 곳까지 스민다.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부쩍 높아진 하늘과 숲을 바라보고 있자니 온 몸 구석구석 그야말로 휴식을 누리는 듯하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다시 더 높은 봉우리를 향해 등산을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게으른 도시인인 나는 옛스러운 매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베어 물고 다시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탔다.

 

금강공원에는 케이블카 외에도 다양한 시설이 있다. 동래지역의 전통민속예술을 발굴, 계승·보급을 위한 ‘부산민속예술관’이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 해양자연사 전문 박물관인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이 있다. 성창기업㈜ 회장 정태성 씨가 부산시민의 휴식처를 위해 조성한 ‘금강식물원’과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뿐만 아니라 금강공원에는 임진왜란 당시 동래부사 송상현 공과 함께 동래성을 지키다 순절한 군·관·민의 유해를 모신 ‘임진동래의총’도 자리하고 있다.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금강공원을 찾아 케이블카도 타고 금강공원을 거닐다 오는건 어떨까?

이한주 기사 입력 2018-09-28 부산이야기 10월호 통권 144호
자료출처 : 함께 나누고 싶은 '부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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