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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7월호 통권 141호호 기획연재

“모든 세대가 즐기는 신나는 분수쇼 만들 것”

내용

다대포해수욕장. 정해진 시각이 되자 바닥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 주위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다. 아기와 함께 온 가족부터 연인, 친구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모두 음악과 물줄기에 몸을 맡긴다. 다대포해수욕장의 명물,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의 음악분수 공연 모습이다. 모든 창작물에는 창작자가 항상 존재하는 법. 과연 누가 음악분수를 연출하고 있을까. 바로 주창근 연출감독이다. 

 

주창근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연출감 

 

클래식 음악 전공에서 분수 연출감독으로


대학시절 주 감독의 전공은 클래식 음악이었다. 그는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하다 독일과 스위스로 3년 넘게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지금의 연출감독직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는 올해로 4년째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의 음악분수를 연출하고 있다. 

 

“4월 중순에서 10월 말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공연이 있어요. 한 번 공연에 보통 20분 정도 걸리고 음악이 약 6곡 정도 편성돼요. 전체 프로그램을 잘 구성해 공연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그는 공연 음악에 따라 수작업으로 음 하나하나마다 펌프와 조명을 조정하며 정성을 기울인다. 그래서 한 곡을 작업하는데 2~3주가 걸린다. 그는 매년 50~60곡 정도 작업을 하고 있다.  

 

“단순히 분수에 맞는 음악을 골라 틀거나 클라이막스에 물이 높이 올라가는 정도로만 연출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뻔한 패턴이 반복되면서 공연이 단조롭고 재미가 없어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수대는 대부분 수작업을 거쳐 음악을 만든다고 해요. 저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지하철이 개통하면서 음악분수를 보러 오는 관객이 늘었다.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그래서 주 감독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곳을 선정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공연이 거의 매일 있으니 주말 출근을 피할 수 없죠. 교대로 근무하면서 평일 중 이틀을 쉬어요. 출근하면 선곡표를 작성하고 방송 녹음을 준비하거나 편집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간에 맞춰 분수쇼를 연출하는 거예요. 매시간 분수쇼가 있기 때문에 항상 대기해야 해요”

 

직접 손으로 펌프·조명 조절하며 음악 구성


주말에 일하다 보니 남들 쉴 때 쉬지 못한다. 공연시간 때문에 자리를 비우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그는 출근하러 오는 길이 여전히 즐겁다. 자신이 연출한 분수쇼를 보고 환호해주는 사람을 볼 때 가장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관객 중 단 한 명이라도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앞으로 더 다양한 기획을 시도하는 거죠. 내년이면 10주년을 맞이하는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해요. 분수쇼 외에도 볼거리를 만들거나 지역의 다양한 프로그램 혹은 행사와 연계하면서 하나의 종합 상품이 됐으면 좋겠어요. 항상 새로운 볼거리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공연이 좋았다면 박수도 많이 쳐주세요(웃음). 그러면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사람으로서 큰 힘이 될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작성자
박정오
작성일자
2018-06-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7월호 통권 141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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