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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연재

가우디와 함께 걷고 지중해와 사랑에 빠지다

응답하라! 자매도시 - 스페인 바르셀로나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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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건축가 가우디와 피카소를 배출한 예술 도시이자 세계적인 축구클럽 FC바르셀로나가 있는 도시가우디의 작품을 따라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가우디 투어  세계 모든 여행객의 꿈이다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지나게 되는 ‘람블라스 거리(Ramblas Street)’ 15세기 건축물들이 그대로 보존된 ‘고딕지구(Barrio Gòtic)’  가봐야 하는 이다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바르셀로나를 걸어본다. 

 

▶ 구엘 공원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 - 바르셀로나 

안토니 가우디는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예술가다. 그는 인생의 대부분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내며 독창적인 건축물들을 남겼다. 곡선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는카사 밀라’, 건축이 자연의 일부임을 보여주는구엘 공원’,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인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 대표적이다.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가우디의 건축물을 따라 도시를 거닐며 그의 독창적인 건축물에 찬사를 보낸다. 도저히 사람이 만들었을 같지 않은 독특한 건물들이 바르셀로나 곳곳에 숨어있다. 가우디의 흔적을 찾아 처음 찾아간 곳은구엘 저택이었다. 이름 그대로 구엘의 저택이다. 구엘은 사업가이자 가우디의 후원자였다. 그가 가우디에게 집을 지어달라고 것은 그의 재력을 뽐내기 위함이었지만 그의 후원이 없었다면 가우디는 그만의 독창적인 건축물을 지을 없었을 것이다. 가우디의 초기 작품인 구엘 저택은 후기 작품과 달리 직선이 많고, 예술 작품 같은 철제 장식이 특징이다. 가우디의 다른 작품에서도 철제 장식을 있는데 이는 구리 세공 장인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가우디는 일생의 대부분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내며 도시 곳곳의 독특한 건축물들을 설계하고 지었다. 

▶ 가우디는 일생의 대부분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내며 도시 곳곳의 독특한 건축물들을 설계하고 지었다.

 

자연·종교 품은 가우디 건축유일한 후원자 구엘

사그라다 파밀리아 더불어 가우디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카사 밀라(Casa Mila)’. 카사 밀라는 가우디의 후기 작품으로 자연과 종교를 중요시했던 가우디의 신념이 드러나 있다. 고급아파트로 지어진 카사 밀라를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물결이 일렁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몬세라트수도원에서 영감을 얻은 가우디는 돌을 하나하나 조각해 카사 밀라를 완성했다가톨릭 신자였던 가우디는 옥상에 성모마리아상을 놓으려고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종교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건축주인 밀라가 아파트가 분양되지 않을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신 몬세라트수도원을 옥상을 만들었다. 카사 밀라의 구불구불한 외관은 당시 시민들에게 우스꽝스럽다는 이유로 비난받았고 결국 분양이 되지 않아 가우디와 밀라 사이에 법적 분쟁까지 있었다고 한다카사 밀라와 블록을 거리에 두고카사 바트요(Casa Batlló)’ 있다. 얼핏 보면 괴기스러운 건물은 바다와 인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집이다. 그래서인체의 이라는 의미의 카사 델스 오소스(Casa dels ossos)’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가우디의 건축 세계 모두 펼쳐놓은구엘 공원

구엘 공원(Park Güell)’ 가우디의 건축 세계를 모두 펼쳐놓은 곳이다. 가우디는 건축도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구엘 공원의 건축물들도 자연을 닮았다. 사실 구엘 공원은 공원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었다. 구엘이 고급 주택단지를 만들어 분양하려고 가우디에게 의뢰한 것이다. 하지만 역시 분양이 되지 않았고 결국 예산이 부족해 공사를 중단하게 것이었다. 하지만 덕분에 구엘 공원이 탄생하게 됐다구엘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타일 모자이크로 만들어진 벤치와 도마뱀 장식이다. 구불구불 파도가 치는 길에 늘어선 벤치는 색색의 타일로 모자이크됐다. 타일 모자이크는 가우디가 즐겨 사용했던 기법으로 타일을 바닥에 던져 깨트린 조각조각 붙여 완성하는 것이다. 공원 입구에 경비실과 방문객 대기실로 만든 개의 건물은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하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883년 공사를 시작해 가우디가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40년 넘게 매달렸던 건축물이다. 공사를 시작한 지 10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공사 중이다.

▶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883년 공사를 시작해 가우디가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40년 넘게 매달렸던 건축물이다. 공사를 시작한 지 10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공사 중이다. 


미완성 걸작사그라다 파밀리아’ … 가난한 사람 위한 성당

1883 공사를 시작해 가우디가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40 넘게 매달렸던 건축물, 공사를 시작한 10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공사 중인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 우리 말로는()가족성당이다. 가우디는 기존에 귀족들이 만든 근엄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성당 대신 가난한 사람들도 언제든지 편안한 마음으로 찾을 있는 성당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이름도()가족성당이라고 지었다가우디는 1926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헌신적으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에 매달렸지만 성당의 일부분밖에 만들지 못했다. 위대한 건축가였던 가우디의 죽음은 허무했다. 성당 공사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교통사고를 당한 가우디는 허름한 옷차림 때문에 노숙인으로 오해받아 길에 방치됐고, 다음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앞쪽은 가우디가 직접 만든 부분이다. 성당이라기보다 거대한 조각 작품 같다. 예수의 탄생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들이 정교한 조각으로 표현돼 있다. 옥수수 모양의 거대한 종탑 4개는 예수의 12제자를 상징한다. 뒤쪽은 예수의 수난을 보여준다. 실물처럼 정교한 앞쪽과 달리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다. 모더니즘 조각가가 만들었기 때문이다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성당 내부 기둥과 천장은 나무를 본떠 만들었다. 돌기둥들이 천장으로 향하며 가지를 뻗고, 천장 유리 구멍으로 햇빛이 쏟아져 내린다. 양쪽으로 늘어선 스테인드글라스는 붉은색과 녹색으로 따뜻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성당 종탑에 올라 바라보는 바르셀로나 경치도 빠질 없다.

 

시민·관광객 모두 사랑하는 바르셀로나 전통시장 - 보케리아

어느 도시든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느껴보고 싶다면시장으로 가야한다. 바르셀로나도 그렇다. 바르셀로나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장은람블라스 거리(Ramblas Street)’ 있는보케리아(Boqueria) 시장이다. 보케리아 시장의 인상은알록달록생동감이었다. 알록달록한 사탕과 젤리들, 색깔별로 단정하게 정리된 과일과 채소. 지중해 도시답게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하다. 외에도하몽(jamón)’ 비롯한 축산물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다양한 식재료를 파는 시장인 만큼 맛있는 요리를 맛볼 있는 식당도 있다.

 

보케리아 시장은 1880년대 만들어진 시장으로 역사가 깊다산타 카타리나(Santa Caterina) 시장 안토니(Sant Antoni) 시장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다. 이들 시장 외에도 바르셀로나에는 43개의 시장이 있다. 시장에 있는 가게가 2709개에 달하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7500명이 넘는다지금은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시장이지만 바르셀로나의 시장들도 침체기를 겪었다. 바로 슈퍼마켓의 탄생 때문이었다. 시장의 침체를 막기 위해 바르셀로나시는 1980년대바르셀로나 시립 시장연구소(Barcelona Municipal institute of Markets)’ 만들고 ‘43 시장 상인연합회 함께 시장 현대화 사업을 시작했다. ‘22@지구 그랬듯 ·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 시장 현대화 사업은 예산도 · 공동책임이다. 예산과 상인연합회 예산이 같이 투입됐다.

 

전통시장 현대화에서도 돋보인 바르셀로나 도시재생

1992 사그라다 파밀리아 시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5개의 시장이 현대화 사업을 끝냈다. 현대화 사업의 번째 목적은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시장을 모두 허물고 건물을 짓지는 않았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시장이 많은 만큼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서였다기존의 건물 뼈대는 유지하면서 시설을 보강하고 실내· 장식을 새롭게 했다. 특히 지하공간을 새롭게 만들어 열악했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물건 ·하차장도 지하로 옮겼다. 물건 ·하차장이었던 지상 공간은 광장이나 공원으로 만들었다

 

번째로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고 영업시간을 연장했다. 캠페인을 통해 시장을 홍보했다.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은 슈퍼마켓을 시장 안으로 들어오게 만든 것이다. 슈퍼마켓과경쟁 아닌공생 하기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슈퍼마켓으로 향하던 사람들의 발길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왔다.

 

지중해를 접하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해산물 요리가 많다(사진은 스페인 전통요리 파에야).

▶ 지중해를 접하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해산물 요리가 많다(사진은 스페인 전통요리 파에야). 


파에야·감바스·타파스·추로스·샹그리아입이 즐거운 도시 

바르셀로나는 볼거리도 많지만 먹거리도 넘치는 곳이다. 지중해 연안에 자리한 만큼 해산물 요리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파에야(paella)’. 파에야는 프라이팬에 쌀과 고기, 해산물, 채소, 향신료를 넣고 볶은 다음 끓여서 익힌 음식이다. 쌀과 해산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재료에 향신료가 풍미를 더해 더욱 맛있다파에야만큼 쉽게 맛볼 있는 요리가감바스 아히요(Gambas al ajillo)’. 새우와 마늘, 올리브유를 주재료로 하는 요리로 새우와 마늘에 올리브유를 듬뿍 넣고 끓이다 바질이나 월계수잎 같은 향신료를 넣어준다. 새우에 마늘향과 향신료 향이 배어 한국인 입맛에도 딱이다. 바게트를 곁들여 먹어도 좋다저녁에는타파스(Tapas)’ 추천한다. 타파스는 스페인에서 식사 먹는 에피타이저의 일종으로 술을 곁들여 먹는다. 타파스는 작은 위에 소금에 절인 음식이나 소시지, 하몽(jamón), 치즈, 생선 등을 올려 꼬치로 꽂은 음식이다. 바르셀로나 시내를 돌다보면 타파스 (Bar) 쉽게 찾을 있다. 스페인산 레드와인에 오렌지, 레몬, 사과 과일과 브랜디를 섞은 음료인 샹그리아 잔과 타파스를 즐겨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다바르셀로나에서 먹어야 음식이 있다. 바로추로스. 어릴 놀이공원에서 번쯤 먹어본 있는 추로스는 밀가루 반죽을 막대모양으로 만들어 튀겨낸 다음 설탕을 뿌린 스페인 전통 과자다. 바르셀로나에는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 유명한추레리아라는 추로스 가게가 있다. 워낙 한국인이 많이 찾아 주인아저씨가 한국말로 인사를 정도다.

 

스페인 전통 종합예술 ‘플라멩코’ 공연 모습. 

▶ 스페인 전통 종합예술 ‘플라멩코’ 공연 모습. 


열정적인 ·음악플라멩코’ … 카탈루냐 전통인간 쌓기 

스페인 하면 빼놓을 없는 것이플라멩코(Flamenco)’. 플라멩코는 노래··음악 가지가 어우러진 전통 종합예술로 2010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플라멩코의 본고장은 세비야지만 바르셀로나에서도 정열적인 플라멩코 공연을 있다.

플라멩코 음악은 기타와 박수, 구르기, 캐스터네츠 등으로 구성되고 노래는 독창이다. 가사는 슬픔과 기쁨 인간의 감정과 심리를 표현하는 가사가 많고 단순한 것이 특징이다. 플라멩코의 꽃은 바로 춤이다. 애절한 노래에 맞춰 원색의 화려한 주름치마를 입은 무용수가 격렬한 발놀림과 몸짓,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보고 있으면 격렬한 춤에 절로 빠져든다.같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이 있다. ‘인간 쌓기축제다. 스페인어로는카스텔(Castell)’이라고 한다. ‘인간 쌓기 카탈루냐 지방에서 열리는 연례행사로 넓은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탑을 쌓는다인간 쌓기에는 여러 단체들이 참가하는데 단체를콜레스(colles)’라고 한다. 하나의 콜레스는 적게는 100명에서 많게는 500명으로 구성되는데 보통 하나의 도시나 마을을 대표하며 세대를 거쳐 전승되는 것이 특징이다콜레스들은 노래에 맞춰 인간 탑을 쌓는데 아래쪽에는 건장한 남성들이 자리를 잡고 높은 층은 어린 소년·소녀들이 올라간다. 층에 23명이 둥글게 탑을 쌓기도 하고, 층에 1명씩 기둥처럼 탑을 쌓기도 한다. 필자가 한국으로 돌아온 다음날 바르셀로나에서 인간 쌓기 축제가 열렸다고 한다. 카탈루냐 지방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직접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가우디 건축, 전통시장, 지중해 음식, 플라멩코. 바르셀로나는 작은 도시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도시다. 지중해 크루즈 여행의 처음과 끝이 바르셀로나가 됐는지 이해가 된다. 과연 지중해의 보석 같은 도시다.

 

이한주 기사 입력 2017-07-28 부산이야기 8월호 통권 130호
자료출처 : 함께 나누고 싶은 '부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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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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