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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5월호 통권 127호 호 기획연재

1946년 개교 … 한강이남 최초 종합사립대

지·덕·체 갖춘 글로벌인재 배출 명문사학
대학 탐방 - 동아대학교

내용

지나가던 학생들이 걸음을 멈추고 벽을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에 위치한 스포츠과학대학 건물 7층 로비에 들어선 ‘동아대 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지난 4월 28일 개관한 ‘동아대 스포츠 명예의 전당’은 동아대 출신으로 국제대회에서 나라를 빛낸 선수들의 활약상으로 꾸민 벽면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레슬링의 양정모를 비롯해 유도 하형주, 태권도 문대성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선수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한쪽에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핸드프린팅과 함께 ‘동아스포츠를 빛낸 영웅’ 동영상도 만날 수 있다.

동아대는 스포츠 분야뿐만 아니라 박관용 전 국회의장, 조무제 전 대법관,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신정택 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재계에도 수많은 인물을 배출했다. 1946년 개교 이래 지금까지 동아대가 배출한 동문만 20만명에 달한다. 부산최초이자 한강이남 최초의 종합사립대인 동아대의 저력이다. 

 

 

동아대 승학캠퍼스 전경. 

▲ 동아대 승학캠퍼스 전경.

 

 

20만 동문, 부산과 국가 발전 이끌어

부산을 기반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한 동아대학교. 동아대는 광복 이듬해인 1946년 11월, 당시 법조인이던 석당 정재환 선생이 임시교사에서 첫 강좌를 개설한 것으로 출발했다. 이듬해인 1947년 3월 임시교사를 동구 수정동으로 이전하고 12월 문교부(현 교육부)로부터 재단법인 ‘동아학숙’ 설립 허가와 동아대 설립 인가를 정식으로 획득했다. 

1959년에는 4개 단과대와 대학원, 2부대학과 부속기관 등을 갖춰 한강이남 최초의 종합사립대로 승격한다.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동아대는 현재 9개 대학원에 114개 석사과정과 62개 박사과정, 12개 단과대학 58개 학과, 2개 독립학부의 3개 전공으로 학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동아대의 견학 이념은 ‘자유·진리·정의’이다. 자유는 모든 살아 있는 생명에는 자유가 있다는 타인을 배려한 자유, 책임 있는 자유를 뜻한다. 진리와 가까운 교육,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진리를 추구하고 있으며, 정의는 학문적 정의와 더불어 객관적 정의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아대는 개교 71년을 넘어서며 부산 곳곳에 자리한 개별 캠퍼스의 역량과 특성화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사학명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동아대병원이 있는 구덕캠퍼스는 ‘메디컬캠퍼스’로 조성한다. 의과대학 중심의 구덕캠퍼스를 국제의료복합단지로 만들기 위해 의료·실버산업·외국인환자 게스트하우스 등의 시설을 세운다. 석당박물관과 평생교육원이 자리한 부민캠퍼스는 ‘도시·문화형 캠퍼스’로, 사하구의 승학캠퍼스는 ‘연구중심 캠퍼스’로 만들어갈 구상이다. 또 경남 창원의 보배캠퍼스에는 해양생명지원과학 등에 관한 연구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4월 28일 개관한 ‘동아대 스포츠 명예의 전당’. 사진은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동아대 교수(사진 왼쪽)가 자신의 동판을 가리키며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 4월 28일 개관한 ‘동아대 스포츠 명예의 전당’. 사진은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동아대 교수(사진 왼쪽)가 자신의 동판을 가리키며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교육중심대학 비전 담은 ‘BEYOND 동아’ 선포

동아대는 올해 2월 학교 발전의 새로운 비전과 계획을 담은 ‘BEYOND 동아’를 선포했다. ‘BEYOND’는 ‘학과·대학을 넘어’(Boundaryless) ‘대학시절을 넘어’(Entire Life) ‘한계를 넘어’(Y-Why not), ‘강의실을 넘어’(On&Off), ‘규제를 넘어’(New Ground), ‘타율을 넘어’(Design By Self)라는 의미로 지역·세계와의 울타리 없는 교육 중심의 대학으로의 성장 비전을 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학생 주도 학습 △소통과 오감 바탕 교육자 역할 강화 △교직원 전문성 배양 △동문 중심 동아공동체 조성 △지역공동체 역할 강화 △기업과 공동성장 등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같은 교육 철학 실현을 위해 동아대는 지금 교육과정 내실화 및 혁신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경영대에 입학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다우이즘(DAUism)’이다. 다우이즘은 사고 중심 교육프로그램인 코키토 프로그램(Cogito Program : 사고 중심 교육 프로그램)으로 동아대 교수진들이 8개월에 걸쳐 연구하고 개발했다. 경영·국제관광·국제무역·경영정보학과 학생들은 강화된 기초교육으로 ‘창의적 자기설계’, ‘문학과 사고표현’, ‘세계 속의 한국사’, ‘생활 속 수학’ 등을 필수로 수강해야 한다. 대학생으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역사 상식, 경영대 학생들이 필수로 알고 있어야 할 수학 지식 등에 대해 교수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교재로 강의하는 방식이다. 또한 20명으로 분반을 구성해 교수들이 학생 개개인을 맞춤형 지도하고 있다. 멘토 형식의 강의인 ‘창의적 자기설계’가 그 예다. 아울러 교육과정 표준화를 위해 교수회의 및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강사 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기념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동아대 학생들 모습.

▲ 지난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기념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동아대 학생들 모습.

 

 

‘소양 교육’ 강화 … 태권도 기초교양필수과목

동아대는 ‘교육중심’ 대학을 지향하고 산학협력을 강화하면서 산업과 학문의 연계를 더욱 확산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가 지원하는 인문역량강화사업(CORE)에 선정돼 기록·창작·문화유산 연구전문가와 인문융합콘텐츠기획, 창의인문경영, 동북아인문프론티어전공 등 연계 전공을 개설,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는 인문기반 실용인재를 육성하는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 

또 부산시의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 조성사업(University Research Park, URP)’에 선정돼 ‘제조업 혁신을 선도하는 동남권 스마트팩토리 허브’를 목표로 오는 2019년까지 사물인터넷(IoT), 메카트로닉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 산학연 협력 연구 인프라를 더 넓게 구축한다. 동아대는 지식뿐만 아니라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소양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정신단련을 위한 기초교양필수과목인 ‘무도와 인성’(태권도·유도 중 선택)을 올해부터 도입했다. 어떠한 여건에도 흔들리지 않는 올바른 인성과 튼튼한 신체를 갖춘 인재만이 위기를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다는 한석정 총장의 뜻과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한 총장은 과거 ‘동아맨’으로 표상되는 투지·박력에 더해 21세기에 걸맞은 인성, 공동체 정신을 갖춘 ‘동아 젠틀맨’을 양성하겠다고 지난해 8월 당시 취임사에서 밝혔다.

 

 

동아대 석당박물관에서 진행한 ‘피란수도 부산 야행’에 참가한 시민 모습.

▲ 동아대 석당박물관에서 진행한 ‘피란수도 부산 야행’에 참가한 시민 모습.

 

 

평생교육원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 다양

동아대하면 ‘석당박물관’을 빼놓을 수 없다. 1959년 부산 최초의 대학박물관으로 문을 연 석당박물관은 지난 2009년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로 이전 개관했다.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국보와 보물을 소장한 석당박물관은 상설전시에서부터 부산시민과 부산을 찾은 관광객을 위한 ‘피란수도 부산야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재능기부도 활발하다. 동아대 재능기부봉사단은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최근 수영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재능기부봉사단은 수영구가 주관하는 ‘광안리 차 없는 문화의 거리’ 행사에서 마술·댄스·음악공연과 그리기·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펼쳐 보이며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물했다. 지역 주민과의 소통도 활발하다. 동아대평생교육원은 지역대학-구·군 평생교육 협력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서구와 협력,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미술심리상담, 캘리그라피, 생활한방 등 특별강좌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실패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 인재로 키울 것

 

동아대 총장 

인터뷰 | 한석정 동아대 총장

 

Q. 지난해는 동아대학교 개교 70주년이었습니다. 개교 70주년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1946년 개교한 우리 대학은 격동의 한국 현대사 시기 및 수출한국의 심장인 부산의 눈부신 성장·발전과 함께 해 왔습니다. 정치·경제·법학·체육·문화 등 각 분야에 20만명이 넘는 동문들이 국가와 부산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자부합니다. 한강이남 사립대 가운데 최초로 종합대학 승격, 부산지역 최초의 대학박물관 건립 등 ‘최초’라는 타이틀을 많이 갖고 있는 만큼 지역 사회와 국가에 보다 더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도 있습니다. 개교 70주년을 발판 삼아 앞으로 새롭게 도약할 동아대를 부산시민들이 계속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Q. 지난 4월 ‘실패학’ 토크쇼를 열어 ‘실패’ 경험담에 대해 학생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들었습니다.

-토크쇼 ‘실패는 자산이다’는 제가 직접 기획했습니다. 성공한 사람의 성공담은 아무리 들어도 잘 와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평범한 실패’의 사례를 들려주고 보통 사람 또는 열악한 조건에 놓인 사람도 ‘용기’와 ‘도전정신’이 있다면 충분히 ‘성공’이라는 위치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토크쇼를 통해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저도 대학입시 4수, 학사경고, 실업 등 지금의 학생들이 고민하는 일들을 무수히 겪어왔습니다. 수많은 실패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노하우를 학생들과 공유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동아인’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Q. 동아대가 부산·부산시민과 함께 어떤 대학으로 발전해 나아갈 계획이신가요?

-동아대는 지역인재 배출의 요람 역할을 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부산·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부산광역 치매센터, 동아대병원 등은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의 문화생활과 자기계발을 위한 석당박물관, 석당미술관, 평생교육원 등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시설들이 지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특히 올해는 산학협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최근 동아대-한국해양대-고신대 등 부산 원도심에 위치한 3개 대학이 협약을 맺고 서부산권 발전에 힘을 보태기로 약속했습니다. 지역이 살아야 국가도 발전합니다. 동아대는 부산과 더 많이 소통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을 통해 부산의 밝은 내일을 앞장서서 열어가는 대학이 되겠습니다.

 

작성자
이한주
작성일자
2017-04-2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5월호 통권 127호 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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