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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광안리 청소, 부산시민인 우리가 나서야죠!”

Busan People / Hello! Busan / 디에나 루퍼트 부산국제외국인학교 교사

내용


 

태풍 ‘차바’는 강력했다. 마린시티, 해운대 등 해안지역과 부산 곳곳이 큰 피해를 입었다. 태풍이 지난 후 광안리해수욕장을 청소하는 외국인 모녀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부산국제외국인학교에서 근무하는 디에나 루퍼트 씨(38·사진 가운데)와 그의 딸 피오나(11·왼쪽), 스텔라(5·오른쪽)가 바로 그 주인공. 모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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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청소로 시작한 일 … 큰 파급효과 가져와 뿌듯해

“뜻하지 않게 많은 관심과 인터뷰 요청을 받게 돼 당황스러웠어요. 우리의 행동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또 선행의 파급효과를 목격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어요.”

광안리에 살고 있는 루퍼트 씨 모녀는 해양오염에 관심이 많은 큰딸 피오나를 위해 해수욕장으로 산책을 갔다가 파도에 밀려온 많은 쓰레기를 보게 됐다. 

“딸들이 먼저 청소를 제안했어요. 스텔라는 ‘쓰레기가 바닷속으로 다시 들어가면 물고기들이 죽게 될 거예요’라며 걱정했죠. 우리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바로 행동에 옮겼어요. 광안리 뒤편 골목에서 철물점을 찾아 갈퀴를 사고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어요.”

처음 시작은 작았지만, 그 효과는 컸다. 루퍼트 씨 모녀가 청소를 시작하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도 하나둘씩 청소에 동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폭설이나 토네이도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한 뒤, 주민들이 직접 피해 입은 곳을 복구하고 쓰레기를 청소해요. 다른 사람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모두 함께 동참해야죠.”

수영구에서는 이들의 아름다운 시민의식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자랑스러운 외국인 주민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자연·현대 공존하는 부산 살기 좋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출신인 루퍼트 씨는 2009년 부산에 왔다. 그 전에는 중동의 예멘에서 국제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가족들과 함께 살기에 보다 안전한 곳을 찾아 부산에 정착하게 됐다. 지금 그녀는 부산국제외국인학교(Busan International Foreign School)에서 초등부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처음 부산에 왔을 때, 산과 바다가 많아서 좋았어요.(웃음) 다양한 자연과 현대적인 도시의 모습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점도 부산만의 특색이라고 생각해요. 추천할 만한 곳이요? 가벼운 등산을 위해서라면 장산도 추천하고, 바다 바로 옆에 있는 용궁사도 부산의 명소로 추천해요. 우리 학교 근처의 부산국립과학관도 가족들과 가기 좋은 곳이에요.”

부산국제외국인학교에서 근무하는 그녀는 학교에서의 생활, 부산에서의 삶이 크게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다양한 국적과 문화권에서 온 선생님과 학생들이 서로의 관점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우리 학교의 장점이지요. 이외에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문제를 찾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통합 교육과정도 자랑거리에요. 피오나 역시 해양오염 관련 문제를 다룬 경험을 토대로 이번 해변 청소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거고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그녀와 부산을 사랑하는 두 딸이 있는 한 광안리는 앞으로도 계속 깨끗하게 유지되지 않을까.  

 

작성자
글 문지영 부산시 영어신문 ‘Dynamic Busan’ 기자
작성일자
2016-10-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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